2012 고성군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됐다. 이번 행정사무 감사는 고성군 행정업무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감사로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특히 이번 감사는 고성군 행정이 1년 동안 예산이 잘 쓰였는지 여부를 판가름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니할 수 없다. 
 첫날인 지난 27일에는 오후 10시까지의 강행군으로 이어져 수감자나 피수감자 모두 피로감이 역력해 보였다. 우선 의원들의 고군분투에 찬사를 보낸다.
 이 모든 것이 의원들의 역할이라고 볼 때는 그들의 책임과 의무이지만 여느 때 사무 감사와는 다른 그들의 비장함이 보였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의 여파 등으로 많은 군민들도 이번 사무 감사에 거는 기대가 무척 크다. 기획 감사실은 고성군 행정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무게감으로 의원들로부터 많은 질타와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나 언론에서도 짚지 못하던 사항이 사실로 드러나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이중에는 고성군이 그동안 야심차게 주창해온 ‘인구10만 늘리기’도 한 요인을 차지하며 강한 지적이 잇따랐다.

 고성군 공무원 중 100여명이 주민등록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 있거나 주민등록은 고성지역으로 돼 있지만 출퇴근은 인근 시군에서 이루어진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주거의 자유야 인정되지만 공무원의 입장에서 볼 때 이건 좀 너무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이유도 시기에 따라 묻혀 갈수도 있다. 문제는 고성군이 지난 몇 년간 인구 증가 추세로 이어졌지만 현재 지난해에 비해 330명이라는 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역경기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일선의 공무원들이 이학렬 군수가 주창하고 군민들이 참여하고 협조하고 있는 ‘인구 10만 늘리기’운동에 그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고장뿐만 아니라 정부나 인근 지자체에서 인구 늘리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오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많은 인센티브를 주고서라도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다 이번에도 마암면해교사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대대적인 책임 추궁이 이어졌다. 마암면 해교사 부지 매입비는 99억원을 비롯한 이자 부문을 합하면 169억여원에 달한다.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제 그만 진솔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지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해교사부지 문제는 이 군수가 가장 가슴 아픈 사항일 것이다. 그도 그런 것이 이 군수가 3선의 군수 재임 시마다 항상 불거져 나온 말이다.
 물론 본인의 영욕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앞서 말한 고성군의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인구늘리기와 지역발전을 위함이라고 말할 수 있긴 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에선 이제는 진정한 검토와 대안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안 되는 사업을 가져다 붙이고 또 취소되고 하는 것 보다는 될수 있는 사업을 선정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해교사유치단’을 운영하듯이 이제는 ‘해교사부지 활용방안위원회’ 등의 사업단을 조성해봄이 어떨까 싶다. 고성군 행정이 군수 혼자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마인드와 아이디어로 같이 힘을 합할 때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고성군 행정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미진한 사업은 물론 부진 사업과 각종예산낭비 사업 등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울러 행정사무감사로 인해 일선 공무원들은 서운함 마음도 들것이다. 사업을 많이 벌이다 보면 그에 따른 책임추궁도 많아 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일을 못한다는 게 아니라 더 잘할 수 있도록 계도하고 지적하는 게 감사의 목적이라는 것으로 풀기 바란다.
 아무튼 이번 기회를 통해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잘한 것은 칭찬해주는 감사가 되길 바라며 이 모든 것이 복지고성으로 가는 밑거름으로 갈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남은기간 동안 매진해 주길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