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위의 상징 관복(官服)
 관복이란 궁정에서 신하들이 입었던 옷을 가리키며 문문백관 모두에게 관복이 존재했다. 관복은 모든 근무복식을 통틀어 말하는 상위개념으로서 하위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착용하는 의복이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신라 진덕여왕 2년 중국의 단령을 수용하여 당제라 하였고, 이것을 줄곧 수용하여 직령을 입는 국제에 대위하여 권위의 상징으로 여겼다. 현재에는 신랑이 구식결혼식에 입는 관복으로 습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지에서 거행하고 있는 선현, 군웅의 추모제전에도 헌관의 제복으로 습용하고 있다. 이 옷을 전래부터 현재까지 1337년 동안 입고 있다는 사실은 세계 복식사에서도 보기 드문 풍경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나라가 바뀌어 신라, 고려, 조선 일제시대, 현대에까지 다섯 번, 중국에서는 수, 당, 오대, 송, 원, 명으로 17세기초에 청에서 폐지되어 잊혀진 의복을 우리나라에서는 4세기동안 더 입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도 8세기부터 이를 습용하여 현재까지 천황가 주변의 귀족이나 신관의 옷으로 습용하고 있으니 우리와 같다고도 볼 수 있으나, 그 제도만은 일본식으로 변개하였는데도 우리는 소매만 약간 넓어졌을 뿐 당시대의 옷을 그대로 입고 있는 것이다. 이는 동양에 있어서는 당의 위대성을 입증하는 불가사의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

 당시의 당, 송의 주변국가나, 몽고, 유구, 안남, 서역도 이에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일본에 있어서는 복식의 이중조직으로 자기들 국속의 포나 의위에 입는 외의로서 준용되었고, 신라, 고려, 조선을 통하여 전체복식 중에서 0.02%만의 관원 귀족만 입는 특수복에 속하는 것이고, 일반 대중은 결혼식에나 걸쳐보는 귀족양식에 속했던 것이나, 원래 당에서는 농민도 입었던 평상복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를 수용할 때는 상복, 일종의 사무복으로 착용했던 것이나 현재는 가장 고귀한 옷, 즉 제복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원래 포의 령의 민족이고, 중국에서 가장 고귀한 옷은 춘추시대에는 현단 심의이고 직령에 속하는 옷들이다. 면류관 아래 입는 12.9 장복도 직령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대전제를 제시한다면 이 단령은 중국의 의복이 아닌 것이다. 이른바 호복인 것이다. 말하자면 알타이복식(Altai服飾)인 것이다. 더 좁혀 말한다면 서역복식과 몽고복식의 중간에서 발생한 선비족의 옷일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가능성이란 복선을 둔 것은 이 단령의 발생은 아직 선비에 싸여 있고, 앞으로 더 연구하여야 할 과제가 아직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대로 밝히면 박사 논문이 하나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단령에 대하여 여러 논문들이 있기는 하나 그것들은 일종의 리포트에 불과한 것들이다.

 그러면 이러한 것을 무릅쓰고 단령의 발생이나 소장을 파헤치려면 어떠한 작업이 필요할까? 이는 중국복식사 연구에 해당하는 것이나 중국에서도 이루어진 바가 없다.
학문의 내셔날리티면에서 왕국유가 호복고를 쓴 것은 일대 용단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면서 현재의 중국복식 연구가도 이 단령의 발생에 있어서는 우물쭈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돈황에 남아있는 벽화는 바로 단령의 발생을 탐색할 수 있는 유력한 자료인데 그들의 식민지사관에 의하여 서역의 실크로드개발을 위한 한무제 이래의 진출만 강조했을 뿐 이에 대한 해명은 애매모호하게 저버리고 있다. 중국에서 서역 36개국이라 할 만큼 이 지역은 민족과 국가가 착종되어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지역이다. 말하자면 그 지역은 통치자의 인민이 다른 민족일 가능성이 언제나 복제하고 있는 지역이다. 여기서 단령의 벽화가 나오는데 북위와 서위의 벽화에 단령은 가운데가 절개된 복식이 공양인 상으로 나타난다.
 이것이 단령으로는 상한선이다. 이 북위는 선비족의 척발부가 세운 왕조이다. 그러므로 이 선비족만 하여도 역사에 처음 나타나는 것은 신원제에서 시작하는데 그의 죽음이 서기의 277년이니까 서기 3세기에 해당한다.
 그러면 위지동이전의 부여 조에도 곡령이 있었기에 이것도 3세기로 치면 부여족, 공손씨흉노, 선비등 북부 초원지대의 복식에 이런 단령, 곡령 등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목둘레를 둥그렇게 하되 앞을 절개하는 형이었던 것을 북위, 서위의 단령으로 볼 수 있다.  이 우임 자락을 좌임 위로 덮치어 좌견에 고리를 달고 좌액 겨드랑이에 단추나 끈을 매면 완성된 단령이 형성된다. 이 형성의 과정에서 목둘레를 원형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돈황에서 형성되는 인도 불상의 원형수옥식에서 그 이상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소위 간다라 양식의 불교 예술의 정화로서 이 이색적인 미의 모방에서 단령의 생성을 촉발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가운데에 잇던 곡령의 여밈이 앞가슴을 가리는 전거중엄 양식은 앞에 바람을 맞고 돌풍과 사진속에서 생활하여야 하는 서역과 중원의 중간부인 사막지대의 기마민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필연적인 요인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더구나 보통때는 이를 열어 반금포로 착용하기도 하였다. 더구나 서역은 애초에 이란족이 지배하던 것을 나중에 터키스탄이 지배하고 이 터키스탄의 기원이 돌궐족인 것을 상정한다면 그 곳 주민들이 얼마나 착종하고 있던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생성된 단령도 애초에는 한대 유희의 석명에서처럼 곡령이 원초적인 것이고 이것이 북위, 서위에서 가운데로 갈라지고, 다시 이것이 겹쳐지면서 반금포, 즉 현재의 양복의 깃과 같이 양쪽으로 젖혀지다가 나중에 수서의 예의지에 나오는 것과 같이 포로 되면서, 내의로 입던 것을 외의로 입게 되며 길이가 길어지고 봉액포와 궐액포로 갈라지며 활동에도 편리한 옷이 되어 중국 수, 당에 유입되어 한족의 상복이 되고, 이것을 다시 신라(648년)와 일본(일본 704년)에 승용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