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형, 반갑습니다. 오늘 2012년 10월 20일(토), 고성군 주체 당항포대첩축제위원회(위원장 박충웅)에서 주관하는 제12회 당항포대첩축제 및 당항포대첩 42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열립니다. 장소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애민 정신이 깃든 임진왜란 당항포대첩지가 한 눈에 바라보이는 경상남도교육종합복지관의 세미나실입니다. 개최 목적은 임진왜란 당항포대첩을 현시대대에 재조명하여 보다 발전된 대첩축제 발전 방안 모색입니다.
 주제 발표는 제1주제 해군사관학교 충무공리더쉽센터 제장명 교수의 임진왜란 당항포해전의 현대적 재조명, 제2주제 경상대학교 강동욱 외래교수의 당항포대첩축제 활성화 방안, 제3주제 한국국제대학교 이동철 교수의 당항포관광지 활성화 방안으로 되어있습니다.  발표 뒤에는 지명된 토론자들이 토론을 합니다. 주관은 토론 좌장으로 선임된 한국국제대학교 이우상 교수입니다.
 토론자로 선임된 사람은 김태영 경남발전연구소 선임연구원, 본인 최영부 고성문화원향토사연구원, 황수경 고성신문 기자, 빈영호 고성군청 종합민원실장(당항포관관지관리소장 역임)입니다. 학술 심포지엄 전체 진행 사회는 김영환 당항포대첩축제위원, 고성문화관광해설사가 맡았습니다.

 식순에 의거 국민의례, 내빈소개, 축사와 대회사를 합니다. 박충웅 당항포대첩축제추진위원장은 “420년전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2차례에 걸쳐 적선 57척을 모두 격침시켰습니다. 이것은 세계해전사에 빛나는 역사적 일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애민 정신과 위업을 높이 기리는 당항포 대첩을 현대에 재조명하여 축제를 보다 발전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매우 뜻 깊은  학술 심포지움이 되겠습니다. 심포지움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합니다.
 이어서 학술 심포지엄 프로그램에 따라, 해군사관학교 충무공리더쉽센터 제장명교수는 ‘임진왜란 당항포해전의 현대적 재조명’이라는 제1주제를 발표합니다. “2012년 올해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꼭 7주갑인 420년 되는 해입니다. 우리 민족 최대의 전란을 극복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주체가 조선수군이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주도적으로 지휘한 조선수군은 일본군의 수륙병진전략을 남해상에서 막아 전황을 조선에 유리하게 이끄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당시의 해전에 대해 재조명하는 것은 임진왜란의 교훈을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매우 뜻 깊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 곳 당항포는 임진왜란 시기에 많은 해전이 있었지만 같은 장소에서 시기를 달리하여 2번이나 일어났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는 모두 거북선과 판옥선으로 격멸시킨 역사에 빛나는 당항포대첩지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2회 벌어진 해전은 당항포해전, 견내량해전, 안골포해전뿐입니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당해인 1592년 6월 5일과 6월 6일에 교전한 제1차 당항포해전의 조선군의 전과는 아군의 피해 없이 적선 28척을 분멸시켰습니다. 제1차 당항포대첩의 역사적 의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는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적을 큰 바다로 유인하여 사천해전에서 첫 위력을 보인 거북선이 적함을 뚫고 돌진, 화려한 누각을 자랑하던 일본군 대장선을 포격과 당파로 침몰시켜버린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적의 전함을 모두 궤멸시키기 직전에 “공격중지”를 명하여 적선 1척을 도망가게 합니다.
 적선 1척을 살려 1차적으로 도망가게 한 것은 민간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장(智將)으로서의 이순신의 치밀함과 덕장(德將)으로서의 ‘애민정신(愛民情神)’이 담겨있습니다. 애초에 정박해 있는 일본전함을 공격할 때 총통을 사용하지 않고, 유인 작전을 펴 먼 바다로 끌어낸 이유에는 혹시 해전을 포기한 일본군이 육지로 상륙 조선 민간인들에게 보복을 가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깔려 있었습니다. 따라서 적을 남김없이 배에 태운 후 바다로 끌어내어 수장(水葬) 시키는 전략을 사용한 것입니다. 여기에 1척만 더 격침시키면 완전한 승리를 거두는 상황 속에서 돌연 공격 중지 명령을 내린 이유는 대동소이(大同小異)합니다.
 
 1척의 배를 남겨 둠으로써 인해 살아남은 적이 배에 오르게 함으로써, 육지로 상륙하여 힘없는 백성들의 살육을 원천적으로 막고자 함이었습니다.  다음 일본군은 이신의 심모원려(深謀遠慮)한 전술 그대로 적중, 일본군이 남은 배 1척을 타고 나오는 것을 조선수군이 포위 격침시켜 적장의 목을 베어 전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또 한 번의 조선수군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1차 당항포 해전승리에는 설화의 주인공 기생 ‘월이’ 일본 수군 전략지도 조작한 것이 큰 기여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하여 옵니다.
 제2차 당항포대전은 1594년 3월 3일과 3월 4일 양일간에 일어난 해전입니다. 이 해전에서는 일본군 전선 31척을 분멸 시킨 전과를 거두었습니다. 제2차 당항포해전의 의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조선수군 최고사령관인 정2품 삼도수군통제사로 승급이후 최초의 해전으로, 일본군의 서해진출 차단에 쇄기를 박는 제해권은 확보한 것이 높이 평가될 역사적 의의입니다. 또 갑오년(1594) 제2차 당항포해전에서는 사안에 따라 자신의 권한을 과감히 부하에게 위임하여 어영담 등의 부하들의 지휘능력 향상시킨 해전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당항포해전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임진왜란 당항포 1차, 2차 대첩을 현대적으로 조명하여 기억하기 위한 방안으로 먼저, 임진왜란 제7주갑 즉, 420주년 차원에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 기념하는 차원에서 거북선을 실물 크기로 복원하여 당항포에 정박 운용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우리나라의 사료에 의하면 거북선의 활약상이 가장 잘 드러나는 해전이 바로 임진년 당항포해전입니다. 따라서 복원 거북선을 당항포에 띄우는 것은 당항포해전을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또 하나의 현대적으로 조명하고 기억하는 방안으로 당항포해전과 육전에서 활약한 인물들의 업적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고성에서 창의한 의병장 최균(崔均), 최강(崔堈), 이달(李達)을 비롯한 의병 분들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억방안들이 현시대 당항포해전을 재조명하는데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임진년 7주갑을 맞아 임진왜란이 주는 교훈을 오늘에 되새겨 미래를 대비하는 노력은 현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중요한 사명일 것입니다. 경청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