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의미는 먼저 산림(山林)은 산과 숲 또는 산에 있는 숲을 의미하며 삼림(森林)은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져 있는 곳을 의미한다. 욕(浴)은 물로서 몸을 씻는 것을 말하지만 비슷한 말 중에는 세수(洗水)는 손으로 낯을 씻음이요, 마음을 씻는 세심(洗心)도 있고 전의 잘못을 뉘우치고 고치는 개심(改心)도 같은 맥락이다. 목욕(沐浴)하는 것이 머리를 감고 몸을 씻는 일이지만 빽빽한 나무숲에서 심신을 정화하는 것이 삼림욕이다. 삼림욕은 건강을 되찾는 방법도 되고 복잡한 현대사회, 즉 도시생활에서 잠시 탈피하여 심신을 재충전하는 계기도 되고 인간이 자연에서 나서 자연으로 회기하는 맛을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것을 등산이라고 하지만 정복적 의미가 강하여 산을 또는 자연과 즐기는 의미가 반감되는 기분이 서구식 사고방식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다.
 입산(入山) 또는 합산(合山)이라고 하면 어떨까? 인간은 자연의 일부분임에는 틀림없고 자연은 인간의 근원적 고향이며 더 나아가 자연과 일체감을 갖는다.

 불가(佛家)에서는 출가하여 중이 되는 것을 입산이라고 한다. 인도에서는 쉰 살을 ‘산을 바라보는 나이 : 그 모든 것을 떠나 진리와 마음의 평화를 찾는 때’, 60살은 ‘산으로 가는 나이 : 신이 거처하는 곳, 산은 세속과의 분리의 뜻, 세속을 내려 볼 수 있고 초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 군은 갈모봉 삼림욕장을 잘 운영하여 칭찬이 자자하지만 고성읍 이당리 도로변에 안내판을 산림욕장에서 삼림욕장으로 고쳤으면 한다. 삼림욕이란 숲속의 맑은 공기, 즉 ‘피톤치드’라는 방향성 물질(내품는 여러가지 성질), 본래는 나무가 세균, 해충, 곰팡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물질인데 휘발성이 강한 ‘테르펜’이 인간에게는 머리를 맑게 하고 피부소염, 인체 심폐기능 강화, 기관지 천식 등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인간과 자연이 공존공생, 즉 상생을 의미한다.
 또한 자연속에 자기를 찾는 것도 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나는 삼림욕이 심신에 어떤 성분이 유익한지 반성수목원과 경상대학과 동아대학 교수님과 산림과학원의 박미선 박사님께 알아보았다.

 1. 삼림욕의 효능이 나무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소나무는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 삼나무는 콜레라, 장티푸스, 결핵 등 전염병 예방, 편백측백은 임질치료, 대나무는 남녀사랑, 참나무는 고혈압예방, 주목나무는 ‘택솔’이라는 항암성분이 있어 말기암 환자 특히 유방암, 난소암, 폐암과 각종 암에 탁월한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2. 수목별 ‘피톤치드’함유량은 편백 2.7%, 일년 평균으로 하면 제일 높다. 구상나무는 여름 3.4%, 겨울 1.08%, 소나무 0.7%, 주목나무 0.2%이다.
 3. 피톤치드 품는 시기와 장소의 차이점
 밤보다 낮이 두 배이상 여름이 가을보다 왕성하며 쾌적한 날과 산중턱이 많고 침엽수가 활엽수보다 많다.
 4. 삼림욕 복장은 헐렁한 옷을 입고 심호흡을 하면서 땀이 날 정도로 2시간 이상 천천히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