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후보 “일자리 만들기사업 추진본부 설립 하겠다”
하영제 후보 “육아시설 대폭 증가 및 기초노령연금 50% 증액”
 
 오는 12·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를 뽑기 위한  새누리당 경선이 26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4차례의 TV토론과 정견발표회(10회) 일정 등을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19일 중앙당 공천위원회 8차 회의를 열고 26일 오전 도당에서 후보들이 모여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을 하고 오후 7시 30분 KBS TV토론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27일에는 오전 11시 거제에서 정견발표회를, 오후 3시 통영·고성에서, 28일은 오후 2시 김해에서 정견발표회를 한다.
 정견발표회는 후보자별로 10분간 발표한 후 선거인단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된다.
 투표는 오는 3일 실시되고, 경선 비율은 대의원 20%, 당원선거인단(책임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로 구성된다. 선거인단 규모는 대의원 2500여 명과 당원선거인단 3800여 명, 국민선거인단 3800여 명 등 1만여 명이다.
 이날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의 참여율에 따라 유불리를 따질 수 있지만 각 후보자들 모두 경선에 자신 있다는 입장 이다.이를 두고 항간에는 “이미 후보자가 낙점 되지 않았느냐 “는 설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도민들은 “이번 국민참여 경선은 여러 가지 변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잠재 돼 있어 투표일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다 본격적인 경선을 며칠 앞두고 홍준표 후보가 ‘도청 이전설’로 초강수 ‘공약’을 제시한데 이어 이학렬 고성군수, 박완수 창원시장, 하영제 전 농식품부차관 등 3명의 후보자도 이에 질세라 홍 후보의 공약을 비방하고 나섰다. 또한 앞서 제시한 공약보다 좀 더 무게 있는 공약 등을 내세우며 표심잡기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어 경선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이는 홍준표 전의원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청을 마산으로 이전하고, 진주시에 제2청사 설립을 적극 검토 할 것이다”고 공약을 제시한데서 비롯됐다. 여기에다  그는 “창원에 의과대학을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여 지역민들의 표심을 부추기고 있다. 일부 정가에서는 최근 창원 마산 진해지역의 갈등인 통합 시청사 문제를 들면서 창원중심의 경선판세를 바꾸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박완수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공약으로 “일자리 종합대책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만들기사업 추진본부를 설립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남일자리 종합센터 기능도 대폭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담조직도 신설하겠다”며 “고령자 친화형 전문기업 활성화 사업추진과 장애인 행정도우미 채용 등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 복지형 고용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영제 후보(전 차관)도 이날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회복지 관련 공약 등을 내놓았다.
 하 후보는 ▲단계적으로 현재 개인부담으로 하는 영유아 선택접종을 지원, 부부들의 가계부담 축소 ▲육아시설 대폭 증가 ▲기초노령연금 50% 증액 ▲젊은이들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 등을 위한 통합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특히 그는 홍준표 후보의 도청 마산 이전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통합 창원시청사를 마산으로 옮기는 것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홍 후보를 겨냥하여 정계은퇴 선언과 도지사 불출마 발언 등을 거론하여 “말 바꾸기 달인은 더 이상 안된다”고 공격했다. 박완수 후보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통합전 구 마산시와 구 진해시의 통합과 동반성장, 균형발전이며 통합 창원시의 지역간 분열과 갈등이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남도 전체의 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학렬 후보(현 고성군수)도 25일 오후 도청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학렬 후보는 “경남에 동북아사아 정보통신 국제허브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학렬 후보는 “현재 한·미간 국제전화 및 인터넷 100%가 대용량 해저 광케이블로 서비스 되고 있지만, 한국은 일본·중국과는 달리 한·미간 직통 광케이블망을 갖추고 있지 않아 일본의 회선을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회선의 상당 부분이 잠재 지진 지역을 통과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한·미간 대용량 통신회선의 안정적 확보와 일본의 자연 재난 가능성에 대비하여 한·미 직통 광케이블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이 후보는 “경남지역과 미국을 연결하는 직통 광케이블망이 구축될 경우 경남에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를 유치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고급 일자리 창출, 지역내수 확대, 지역건설경기 활성화 등으로 인한 경제적 후방효과가 5년간 약 2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계획이 성공리에 진행 될 경우 공항을 하나 유치하는 것보다 몇 배 이상의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면서 “향후 동남권 신공항 유치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IT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경남을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의 국제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이학렬 후보의 비전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아울러 홍 후보의 ‘도청 이전설’ 공약을 두고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 이슈선점에는 성공했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른 후보자들로부터 “황당무계한 공약이며 즉흥적 꼼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어 향후 국민경선제에서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22일 민주통합당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를 공모 없이 전략 공천할 것”이라고 밝혀 여야간 뜨거운 공방전이 예상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경남지사 후보는 당 공심위에 넘기지 않고 선대위 차원에서 대선에 유리하고 후보와 잘 어울리는 사람을 찾고 있다"면서 공천방법으로는 “경선을 하지 않고 후보 희망자 면접 등을 거쳐 전략적으로 결정 할 것이다”고 밝혔다.
 공천 시기는 새누리당 후보가 국민참여경선을 거쳐 결정되는 11월 4일부터 일주일 후인 10일께로 예상했다. 이는 공조직 정비와 후보 단일화 등 절차와 변수들이 많은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도지사 후보 야권 단일화에 대해 김 위원장은 "통합진보당과는 사실상 결별한 상황이고 최근 출범한 진보정의당과는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또 "안철수 후보 측과의 관계도 있어 아직 뭐라고 얘기 못할 부분이 있다"고 밝혀 야권의 경남지사 후보 최종 결정까지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민주당 도당은 당초 공민배 전 남해대 총장, 김종길 도당 대변인, 송인배 양산지역 당협위원장, 정영훈 진주갑 당협위원장,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등 5명이 도지사 보선 출마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다 최근 통영 출신인 전현희 전 의원, 고성출신인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추가됐으며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대선에 이어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도 여야간 공방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내달 초쯤이면 새누리당 후보는 경선으로 결정된다지만 야권의 단일화 후보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어 향후 여야의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주자는 누가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