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끌어왔던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의 새누리당 후보자 공천이 국민경선 방법으로 결정된 가운데 각후보자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정국이 심한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측은 애초 20여 명이 거론됐던 후보 자중에 컷오프를 통해  이학렬 고성군수,박완수 창원시장,하영재 전차관, 홍준표 전의원 등 4명을 대상으로 국민경선제를 실시한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이에 후보자간들의 입장 또한 제각각이다. 이중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후보자도 있을 것으로 내다 보인다.
 이학렬 군수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새누리당의 공심위 결정에 강한 반발을 보였다. 홍준표 후보도 마찬가지로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들러리는 서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물론 다른 후보자도 경선을 통한 여러 가지 잡음으로 향후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두고 우려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새누리당측의 사정 전후야 이해가 가지만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과열양상으로 치닫게 하고 있는 것도 그들의 책임이다.
  당초 새누리당의 입장은 오는 20일까지 공천을 확정 짓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주위의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는 몰라도 돌연 국민경선제로 바꾼 의도가 무엇인지 심히 궁금할 따름이다.
 이는 최근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어 새로운 당의 결속력과 투명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이 내린 게 아닌가 싶다. 이런 의도라면 결국 경남도지사 후보자들 또한 들러리가 아닌가 생각들게 한다.
 다시 말하자면 결국 이같은 경남도지사보궐선거에 대한 공천 결정으로 또 다른 반사이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제는 후보자들이 지금까지 공천심의 위원회의 공천결정만을 애타게 기다려 왔는데 불구하고 또다시 선거운동을 재개해야 한다는데 대한 강한 불만들이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목과 갈등으로 이어질게 뻔 한 이러한 선거방식이 옳은지는 더 두고 봐야 할 일 이지만 미심쩍은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얼마남지 않은 기간에 이러한 방식은 채택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게 대다수 유권자들의 생각이다. 앞서 이러한 경선제가 많은 폐단을 야기 시켰다는 것을 유권자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누군가를 점지해둔 공천결정 방식이라는 의구심 마저 들게 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핵심적인 “대선과 도지사선거는 다르다”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다만 한날한시에 이루어진다는 것뿐이다. 무엇이 우선 순위 인지를 결정해야하는 중차대한 그들의 임무를 망각했다는 결과이다.
 
 물론 유권자들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을 얻기 위함이다는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옛 말에 지나침은 오히려 작음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그동안 수차례의 여론조사에 응해 후보자를 선택했다. 어느 후보가 여론에 앞서는지는 새누리당측에서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물며 이러한 국민경선제 방식을 채택해야 하는 이유를 우리는 알길 이 없다.
 종국에 이르러서는 어느 특정 후보자로 가뤄지겠지 만 안타깝기 그지없다. 가뜩이나 서민경제가 팍팍해져 가고 있는 마당에 갈수록 불협화음을 조장하는 선거방식을 이끌어낸 그들의 의도가 심히 궁금하다. 특히 보궐선거가 갖는 의미를 스스로 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후보자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검증되지 않은 채 인기몰이의 선거인단투표에서 결정되는 후보자가 과연 340만 도민을 위해 뭘 해줄 수 있는 지 되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