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미래신문
최종편집 : 2022.5.27 11:06
뉴스 피플 기획ㆍ특집 사설ㆍ칼럼 포토 학생ㆍ시민(주부)기자 독자마당
> 뉴스 > 오피니언 > 칼럼
     
추석의 유래와 세시 풍습
논설위원 심상정
2012년 09월 28일 (금) 10:56:19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유리왕(儒理王) 때 6부(六部)의 여자들을 둘로 편을 나누어 두 왕녀가 여자들을 거느리고 7월 기망(16일)부터 매일 뜰에 모여 밤늦도록 베를 짜게 했다. 8월 보름이 되면 그동안의 성적을 가려 진편에서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게 대접했다. 이때 <회소곡 會蘇曲>이라는 노래와 춤을 추며 놀았는데 이 길쌈놀이를 가배(嘉俳)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
 추석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여 일 년 중 가장 넉넉한 때라  설, 단오와 함께 가장 큰 명절중 하나다. 한가위 또는 중추절이라 부르는데 "한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이다. "중추절"은 여름의 초ㆍ중ㆍ말복처럼 가을도 초추ㆍ중추ㆍ종추 3달로 나뉘어 그중 8월의 중추를 추석으로 정해 붙인 이름이다. 여러 문헌들의 기록을 토대로 보아도, 추석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의 명절로 중요한 날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가을을 맞아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면서 집단의식을 가졌던 것이 시초가 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많은 분들이 추석이 되면 아침 일찍 일어나 햅쌀로 밥을 짓고, 술을 빚고, 또 송편을 만들기도 한다. 가을에 수확한 것을 조상에게 처음으로 바치고 차례를 지낸다. 차례가 끝나면 가족들과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나서는 성묘를 하러 간다. 옛날에는 추석이 되기 전 낫을 갈아놓고 조상의 산소에 가서 풀을 깎는 벌초를 하는데,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추석 전에 미리 벌초를 하는 것이 새로운 풍습으로 굳어졌다.
 특히 우리 고장의 성묘 풍습은 차례가 끝난 뒤 온 집안사람들이 행렬을 지어 산과 들을 누비는 모습은 다른 고장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전통이기도 하다.
 
 추석의 대표적 인 절식으로는 송편을 빼놓을 수가 없다. 송편 속에는 콩·팥·밤·대추 등을 넣는데, 모두 햇것으로 한다. 열 나흗날 저녁 밝은 달을 보면서 가족들이 모여 송편을 만드는데, 송편을 예쁘게 만들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며, 잘못 만들면 못생긴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고 해서 처녀, 총각들은 송편을 예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특히 올벼로 만든 송편은 올벼 송편이라 부른다. 송편 이외에도 밤단자나 닭찜, 화양적, 토란탕 등도 추석의 별미이지만 요즘에는 산업사회가 되면서 전래 풍속이 많이 사라져가고 가정이나 지방에 따라 부분적으로만 남아있어서 접하기 쉬운 음식은 아니다.
 추석의 차례상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것이 바로 술이다. 추석 술은 백주(白酒)라고 하는 데, 햅쌀로 빚었기 때문에 신도주(新稻酒)라고도 한다. 추석 때는 추수를 앞 둔 시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이 풍족해진다. 사람들의 인심 또한 후해서 추석 때에는 서로 술대접을 하는 수가 흔하다. 또 이  때의 가장 넉넉한 안주로 황계(黃鷄)를 들 수 있는데, 봄에 알을 깬 병아리를 길러서 추석 때가 되면 잡아먹기에 알맞게 자란다. 또 옛날에는 명절에 어른에게 선물하는 데에 닭을 많이 썼다. 친정에 근친하러 가는 딸은 닭이나 달걀꾸러미를 가지고 갔으며, 경사가 있을 때에도 닭을 선물했으며,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면 손쉬운 닭을 잡아 대접하였다. 특히 사위가 찾아오면 장모는 닭을 잡아 대접하는 일이 흔했다.
 녹두나물과 토란국도 추석의 절식이다. 녹두나물은 소양(消陽)한다고 하지만 잔칫상에 잘 오르고, 토란은 몸을 보한다고 해서 즐겨 먹었다.

 추석의 전래풍습에서 빼어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동안 소원하게 지냈던 이웃이나 친척끼리 마음을 터놓고 화해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일 것이다. 이러한 풍습으로 ‘반보기’가 있었다. 추석이 지난 다음 서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끼리 일자와 장소를 미리 정하고 만나는 것을 반보기라 한다. 옛날에 시집간 여자들은 마음대로 친정 나들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모녀 사이에 중간지점을 정해서 서로 즐기는 음식을 장만하여 만나 한나절 동안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회포를 푸는 것이 반보기인 것이다.
 또 한 마을의 여인들이 이웃 마을의 여인들과 경치 좋은 곳에 집단으로 모여 우정을 두터이 하며 하루를 즐기는 수도 있다. 이때에 각 마을의 소녀들도 단장하고 참여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며느릿감을 선정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반보기란 중로 (中路)에서 상봉했으므로 회포를 다 풀지 못하고 반만 풀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고성미래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고성미래신문(http://www.gof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 163(2층)  |  대표전화 : 055)672-3811~3  |  팩스 : 055)672-3814  |  사업자번호 612-81-25521
등록번호 : 경남 아 00137(인터넷신문)  |  등록일 : 2011년 4월 7일  |  발행년월일:2011년 4월 20일  |  발행인ㆍ편집인 : 류정열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태웅
기사 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 및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2011 고성미래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o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