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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논설위원 심상정
2012년 09월 21일 (금) 11:31:14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지난 11일 고성문화체육센터에서 고성ㆍ통영 행정통합에 따른 군민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토론의 주제가 고성군민의 역사와 당장에 닥칠 삶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라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토론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시작되었다. 그러나 토론의 결과는 토론을 진행한 주체측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준비의 부족으로 성공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하지 못했다. 패널의 주장이 상대에 비해 보다 더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여 설득하지 못한 것이라든지, 토론이 채 끝나기도 전에 관중들은 거의 다 흩어지고 썰렁해진 토론장은 준비가 미흡했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토론이란 어떤 주제에 대하여 찬성과 반대의 논리적인 근거를 발표하고 상대방의 논거가 부당하다는 것을 명백하게 하는 말하기다. 따라서 토론은 토론자가 자기 자신이 찬성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구체적인 주장이 상대방에게 인정되고, 반대편의 주장을 설복시키는 의도로 행해진다. 

 토론은 의견의 일치를 구하려는 점에서 토의와 같지만 문제의 대립점이 찬성과 반대가 극명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점이 다르다. 사상이나 입장이 다른 두 사람 사이에 주장하는 바가 대립되고 모순이 생겼을 때 그 반대되는 주장과의 옳고 그름을 가리기 위하여 이루어진다. 이러한 점에서 토론이 가장 어려운 말하기로 알려져 있다. 학교에서 토론수업을 시키기 위해  모의토론의 장에서도 말싸움이나 인신공격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설령 모의 토론이라도 공격을 받는 쪽에서는 자신도 몰래 방어하는 태도로 격렬한 감정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라도 토론에 참가하는 패널이나 사회자는 진심으로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다음과 같은 특징을 알고 토론에 참가해야 한다.

 ·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분명히 드러난다.
 ·토론에 대한 결론이 미리 정해져 있어서 서로 대립되는 관계를 형성한다.
 ·자기주장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사실에 입각한 근거를 제시한다.
 ·상대방의 주장이 근거가 없음을 구체적인 증거를 들어 논박한다.
 ·주장의 서술은 설득이지만 설득의 방법은 논리적이어야 한다.
 ·패널은 논쟁중인 문제에 대해 가능한 여러 방면 다양하게 준비한다.
 ·상대방에게 화를 내는 일이 없이 침착하고 부드러운 말씨로 친절하게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자는 당파나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자연스럽게 말하고 패널을 위축시키는 언어는 삼가 한다. 토론의 내용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혼란해지거나 대립이 격해지면 분위기를 전환시켜 원만한 진행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따라서 사회자는 원만한 인격의 소유자로 온건한 성격을 띤 사람으로 품위와 포용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고성 통영 행정통합에 참석한 패널의 기본적인 태도는 양측이 모두 진정으로 고향인 고성을 사랑한다는 정신을 바탕에 깔고 있는 군민이어야 한다. 개인적인 유·불리가 군민 전체의 이익에 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찬성 측이 지역을 확대시켜 발전시키려는 반면, 반대 측은 역사와 정체성을 유지해야만  발전이 이루어진다는 논리로 군민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혹시라도 차후에 토론회가 개최된다면 패널이나 사회자 및 방청객까지도 모두 더 알차게 준비하고 다듬어진 모습으로 토론에 참여하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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