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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출신 ‘건축왕’, 정세권 선생 선양사업 추진해야
2024년 03월 29일 (금) 04:23:16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이쌍자 고성군의회

서울의 심장부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하는 북촌 한옥마을은 조선시대의 풍경 속으로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환상은 한옥마을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간과하게 만드는 장애물일 수도 있다.
 
북촌 한옥마을의 아름다운 외양에 감탄하는 이들은 많지만, 그 한옥이 어떤 배경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민족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는 이가 드물다.
 
더욱이 북촌 한옥마을이 오늘날의 모습으로 갖출 수 있도록 크게 기여한 인물, 고성 출신의 ‘기농 정세권 선생’에 대한 기억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희미한 상태이다.
 
기농 정세권 선생은 1888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에서 출생하여 최연소 하이면장이 되었다가 경술국치를 맞이하자 “더럽고 가난한 경성을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1919년 경성에 상경했다.
 
   
 
정세권 선생의 회사 건양사는 북촌 한옥마을을 시작으로 봉익동, 행당동 등에 이르기까지 경성 전역을 집단한옥 주거지로 개발해 조선인의 주거지를 확보하고 주거문화를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렇게 형성된 자본으로 ▲조선어학회의 국어운동과 사전편찬사업 ▲신간회와 조선물산장려회 운영 자금 지원 ▲인재 양성학교 양사원 설립 출연 ▲조선기념도서출판관 대지 기증 등 각종 민족운동을 펼쳤다. 
 
또한 1939년에는 고향인 고성 덕명리에 덕명간이학교를 세워 후학 양성에도 힘을 썼다.
 
가난한 조선인을 위해 근대 한옥을 짓고 그렇게 번 돈으로 민족운동을 지원했다는 사실로 인해 정세권 선생은 당시 일제에 옥고를 치르고 고아원 부지 3만평을 빼앗겼으며, 건양사의 건축 면허도 취소됐다.
 
정부는 이 같은 선생의 공훈을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한 바 있다.
 
고성군은 지난 2019년 정세권 선생을 ‘2019년 올해의 고성인물’ 5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하고 그해 6월 4일부터 9월 29일까지 고성박물관에서 정세권 선생 전시품을 전시했다.
 
이후 2022년에는 정세권 선생의 주거지였던 고성군 하이면 덕명3길 27의 주택을 새롭게 단장하고 준공식과 함께 작은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며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후대에 알리기 위한 컨텐츠 개발이 전무 한 것과 정세권 선생 가묘와 비석마저 방치되어있는 실정이 고성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기만 하다.
 
민족의 보금자리와 생활문화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한 평생을 바쳤으나 그 업적에 비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정세권 선생을 재조명하고 그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생의 고향인 덕명마을 주민들 역시 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주 있었던 현장 의정활동에서 주민들은 덕명초등학교 부지를 한옥 체험관으로 조성해 같이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 이를 통해 정세권 선생을 알리고 관광객도 유치하자는 의견이다.
 
또한 정세권 선생이 일제에 항거했던 일대기를 학생을 위한 교육자료를 제작해 학교에 비치하고 홍보물을 만드는 것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선생의 생가를 중심으로 전시관을 건립한다면 서울 도시건축전시관처럼 역사와 문화 그리고 건축을 동시에 체험하는 공간으로 설립해 다양한 전시·교육·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세권 선생을 바로 알고 바로 세워야 다른 고성의 인물들도 재조명할 수 있다.
 
이처럼 고성군 출신 역사 인물을 연구하고 알리기 위해 의원 연구단체를 설립해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고성군 역사 인물 발굴 및 선양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고성군에 대한 애향심과 고성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고성의 명맥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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