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국 합계출산율(0.72명) 보다 낮은 수치여서 인구소멸지역을 가속화 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만 9200명(-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는 35만 27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 200명이 감소했지만,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12만 2800명가량 많았다.

 

경남의 출생아 수는 1만 3100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1%)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0.8명으로 전년 대비 0.04명(-4.7%) 감소하면서 전국 시·도 중 아홉 번째를 기록했다.

 

고성군 출생아 수는 85명으로 전년 대비 7명 줄어 역대 최저치를 보였고, 사망자는 764명으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679명 많았다.

 

최근 3년간 출생아 수 추이를 보면 2021년 120명, 2022년 92명으로, 처음 100면 선이 무너졌다.(‘23년 행안부 주민등록 통계자료)

 

도내에서 100명대 출생아 수를 기록한 지역은 9곳으로 모두 군 단위 지역이다. 

 

거창군(200명)을 제외하고 의령군·함안군·창녕군·고성군·남해군·하동군·산청군·함양군·합천군이 모두 포함됐다.

 

이중 합천군 0.64명, 남해군 0.66명, 고성군 0.62명으로 합계출산율이 전국 합계출산율 보다 낮았고, 고성군은 도내 최저수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 감소는 인구 감소로 이어진다. 

 

’23년 12월 말 기준 고성군 인구수는 49,468명으로 전년 50,448명 보다 980명 감소했다. 

 

1년 사이 약 1,0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을 엿볼 수 있다.

 

고성군이 다양한 출산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출산과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타 지역과 차별화된 출산정책 부재라는 지적도 나온다.

 

고성군은 첫째아 출생시 100만원, 둘째아 200만원, 셋째아 500만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금성 지원 외 특별히 눈에 띄는 정책은 찾아볼 수 없다.

 

출산장려금 예산도 퇴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억 7,500만에서 올해는 9,000만원 줄어든 1억 8,500만원이다.

 

고성군은 출생아 수 감소에 따라 출산장려금 예산을 반영한 것이라 밝히고 있다.

 

이와 반면 올해부터 다자녀세대에 체험놀이시설 이용료(2만원) 지원과, 출산 축하금 200만원(1회), 산모 한방첩약(20만원 상당)비를 추가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도입해 월 30만원씩 1년간 지원할 게획이다. 

 

고성군은 사회보장제도 협의가 완료돼 현재 조레 제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청년세대들이 실질적 체감할 수 있는 출산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통영시 멍게수협조합은 직원 출산 시 한 직급 특별 승진 제도를 공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성군도 현금성 지원을 넘어 통영시 멍게수협에 버금가는 출산정책이 뒤따라야 출산에 대한 매리트를 올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하여, 행정과 민간기업이 T/F를 꾸려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