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체육회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고성군체육회 배정구 회장은 지난 2일 본지가 보도한 ‘고성군체육회 진흙탕 싸움?’ 제하 기사에 대해, 이날 오후 체육회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장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란의 내용을 대체로 인정하고, 자신(회장)은 스포츠공정위의 조사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며, 직원들도 징계 인사위에 성실히 임하고 그 결과도 수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이 논란의 봉합보다 징계기구에 서로 제소하는 맞붙을 낳는 모양새여셔 내홍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배 회장은 입장문에서, 2022년 12월, 체육회장 당선으로 시작된 이후 작은 소망과 바람들이 지난 1년 동안 자신이 겪은 다양한 일로 인해 불합리하고 복지부동한 사무국의 업무 진행 형태에 사무국 직원들의 징계를 구하는 시점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년은 자신이 열정만 앞세워 체육회장직을 수행하다 보니 시행착오와 사무국 직원들과 잦은 마찰에 직면하게 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즉, 열정으로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실수는 있었지만, 사무국 직원들이 복지부동한 업무로 회장직 수행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걸로 풀이된다.

 

배 회장은 ‘24년을 ‘신뢰받는 고성군체육회 원년의 해’로 설정하고, ‘체육회 역량강화의 해’, ‘회원 단체간의 소통강화의 해’로 한 발 더 다가가고, 조금 더 낮은 자세로 체육인들에게 봉사하는 한해를 만들고자 체육회 운영 목표를 삼아 임기 2년 차에 돌입하였는데, 사무국 직원들이 저와 실무 부회장을 스포츠공정위에 다양한 죄명으로 제소하게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과 실무 부회장은 체육회 발전과 내부 단합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는데 반해, 사무국 직원들이, 오히려 자신들을 제소함에 따라 그 책임을 사무국 직원들에게 전가시키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양측이 어떤 죄명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직원들을 관리 감독하고, 내부 결속을 책임지는 회장이 봉합보다 법적 판단으로 시시비비를 가리자 천명한 것이여서 사실상 직원들과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배 회장은 군민과 체육인들이 갈망하는 체육회, 군림하지 않고 투명한 체육회, 신뢰받는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체육회는 최근, 체육회 운영을 놓고 회장과 사무국 직원들이 마찰을 빚어왔다. 

 

급기야 직원들은 회장과 실무 부회장, 사무국장을 직권남용 등 5개 항목으로 스포츠공정위에 제소했고, 회장은 직원들을 업무태만, 지시불이행 등으로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이를 놓고 직원 문책성 징계 인사위 회부라는 논란이 일자, 배정구 회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처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