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암면 농촌공간정비사업은 마암면 삼락리 산 268번지 일원에 266억원을 들여 친환경 축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고성군이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고 있다.

 

노후화된 양돈 시설 3곳을 한곳에 모아 최신식으로 건립, 환경피해를 막고 인근 주민들의 해묵은 민원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군의 이 같은 계획에 건립 예정지인 마암면 주민들은 제동을 걸고 있다. 악취는 물론 특정인에 대한 특혜의혹 등을 제기하는가 하면, 무엇보다 면민들의 동의 없는 행정의 일방적 사업 추진이라 원점 재검토 되어야 한다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마암면민들로 구성된 ‘양돈단지 유치 반대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최득경, 이정주)위원들과 면민 등 40여명이 고성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행정을 질타했다.

 

이 자리에는 재경마암면향우회 고문, 재부마암면향우회 회장, 재마산창원마암면향우회 회장 등의 향우들도 참석해 면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최득경 공동대책위원장은 집회 이유에 대해 “군이 안일한 졸속행정으로 인하여, 면민이 검토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입지 선정을 잘못 택했다”며“시간이 걸리더라고 영향평가 등 충분한논의가 이루어져야 함에도 이곳을 선택한 것에 대해 마암면민들은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동호가 습지 구역으로 선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국비가 투입될 것인데 1km 이내인 이곳에 1만 5천 두를 사육하는 돼지 농장을 건립한다는 것은 절대 마암면민으로 용서할 수 없는 부분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8년 전 경축자원화시설이 들어올 때도 전혀 악취가 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 주변 생태계가 파괴되고, 주변 나무가 말라 죽어가고 있으며, 냄새 또한 난다”면서“그런데 또다시 대규모 돼지 농장이 건립된다는 것은 얼토당토 않는 말이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8년 전 경축자원화시설이 영오면에 추진하려 했으나, 영오면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마암면으로 왔다면서, 이번에도 영오면에 있는 양돈장이 영오면민들의 반대로 또다시 마암면으로 오게 되었다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암면민들은 똥만 먹고 살아라는 것인가”반문하고 “마암면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으로 우리는 끝까지 백지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면민들은 “사업계획 전면 철회!, 특혜의혹 명명백백 밝혀라!, 지금 있는 시설도 다른 곳으로 옮겨라!, 군수는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정이 사업을 철회할 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저항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고성군은 마암면 농촌공간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기본사업용역을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실시설계를 거치고 경남도와 농림부 협의를 통해 최종 착공하게 된다.

 

앞서 고성군의회도 스마트ICT, 친환경 축산단지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고 고성군에 차질 없는 사업추진을 당부한바 있어 강행하려는 행정과 저지하려는 면민들 간의 진통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