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형에게
 D형, 그동안 안녕하신지요.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날씨가 더운 것 같습니다. 한증막 같은 더위와 함께 열대야현상으로 견디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건강을 기원하면서 고성문화원에서 개최한 이사회 현장연수를 소개합니다.
 연수회는 2012년 8월 7일 화요일 오늘입니다. 참가 인원은 문화원 임원진 봉산단원(단장 박영숙 이사)을 합쳐 27명입니다. 장소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개최지 산청군 <전통의학체험관> 및 사천시 <와룡산 백천사> 그리고 <삼천포 팔포항>그리고 나의 고향인 고성군 상리면 <연꽃동산>입니다.
 출발은 오전 8시 30분에 고성문화원에서 합니다. 절기로는 오늘부터 가을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이자 삼복더위의 절정인 말복이라서 그런지 평일에 비하여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씨여서 다행입니다.
 관광버스가 예정대로 정시에 출발하여 산청군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합니다. 차창 밖 풍경은 녹음이 짙은 산하를 배경으로 농작물이 심어진 들판은 강물같이 바다같이 푸른 물결 일색입니다. 풍년을 예고하는 벼들이 바람결에 춤추는 벼논은 진녹색 더하며 청량감을 선물합니다. 사람들은 무더운 여름을 힘겨워하지만 초목들은 여름이 가장 좋은 계절임을 보여줍니다. 초목은 목왕지절(木旺之節)인 봄에는 움이 트고 꽃을 피워 열매 맺고, 화왕지절(火旺之節), 여름에는 무성하게 성장하고 금왕지절(金旺之節), 가을에는 단풍들어 결실하여 수왕지절(水旺之節), 겨울이면 엽귀모근(葉歸母根)하는 단풍진 잎새들은 모두 모두 미련 없이 떨구어 땅속 깊이 갈무리어 새 봄을 기다리며 자연의 순환과 섭리에 순응합니다. 아! 얼마나 질서정연하고 경이롭습니까? 산천의 초목을 바라보면 경외감이 절로 납니다.

 ▲ 돈이란 무엇인가? 돌고 도는 것이 돈인데..
 이런 가운데 차는 사천공항에서 문점문 이사를 태우고 고속도로에 진입합니다. 문점문 이사는 동갑내기라서 허심탄회하게 지내는 친구인데 가수라서 노래를 잘 불러 즐거운 분위기를 잘 조성해 줍니다. 이번 연수회가 야외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이 친구가 삼천포의 자랑 거리인 사랑의 유람선이라고 하는 크루즈 유람선 관광을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회원이 승차하였기에, 도충홍 문화원장님의 인사 말씀을 시작으로 일정소개와 함께 개인 소개시간을 가졌습니다. 김권조 직전 원장께서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지폐에 들어 있는 인물에 대한 소개를 하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지폐 중 가장 고액인 오만원 권에는 신사임당의 초상이 있고, 만원 권에는 성군으로 칭송받는 세종대왕의 초상이 있고, 오천원 권에는 신사임당의 아들로서 조선중기의 유학자자 이자 정치가로서 동방의 공자로 칭송 받는 율곡 이이 선생의 초상이 들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이것은 신사임당의 부덕과 율곡 이이선생의 덕성을 높이 기린다는 것입니다.
 선견지명(先見之明)을 가진 이이선생은 조선의 명신으로서 북쪽의 여진과 남쪽의 왜구 침임을 대비를 위해 정병 10만 양병설을 주장 했습니다. 그의 주장대로 당시 정병을 10만을 양성했더라면, 참혹한 임진왜란은 없었을 것입니다. 1,000원 권에는 조선의 주자학을 확립하여 조선의 주자라고 일컬어지는 퇴계 이황선생의 초상화가 있습니다. 동전을 살펴보면 1원 무궁화, 5원 거북선, 10원 다보탑, 50원 벼이삭, 100원 성웅 이순신 장군 초상, 500원에는 장생불로를 상징하는 학(鶴) 문양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돈에는 이처럼 훌륭한 인물의 초상을 비롯한 사물을 새긴 것은 중요한 뜻이 있는데도, 불행하게도 이를 저버리고 부정한 뇌물 등으로 잘못 이용하여 지탄을 받고 투옥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자살도 감행하는 가슴 아픈 현실을 보여줍니다.
 자기 자신만이 최고의 능력자요, 살기 좋은 국가와 사회를 위한 봉사자는 자기라고 자랑하는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들이 뇌물 등의 부정한 돈 때문에 투옥되고 패가망신 당하고 있습니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이들은 과감히 청소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모두가 좀 더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지금의 현상을 보면 옛 날 화폐가 매우 철학적인 있습니다. 조선의 대표적인 주전인 상평통보(常平通寶)는 사용하는 사람들, 특히 관리나 국가재정을 맡은 사람들은 공평무사하게 걸림 없이 쓰라는 뜻을 담아 주조한 것입니다. 주전의 모양은 외원내방(外圓內方)이란 매우 뜻 깊은 사상을 담아 만들어 유통시킨 것입니다. 주화에도 상평통보(常平通寶)라는 명문을 새긴 것 또한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차별 없이 통용되는 보배, 보물이니, 이 보물 재화를 내부적으로 관리 할 때는 근검 절약정신으로 아주 모나게, 네모지게 엄격하게 관리하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사용할 때는 둥글둥글 걸림 없는 사용, 원융무애한 통용으로 아무런 대외적인 문제를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 조상들은 관리 임용에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다고 봅니다. 좀 과장된 주장이라고 생각 할지 모르시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런 뜻으로 보면 옛날 동전은 모두 외원내방 사상을 담아 외모는 둥글고 가운데는 네모지게 구멍을 뚫어 만들었습니다. 일본의 엽전 같이 둥근 구멍이라면 제조가 훨씬 쉬웠을텐데 굳이 정사각형 구멍을 만든 것은 이런 사상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대의 화폐는 네모난 종이로 만들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네모진 돈을 잘못 먹고 소화불량과 위장병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돌고 돈다는 뜻으로 부른다는 돈은 원만하게 잘 돌아서 사람들이 모두 편리와 행복해지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해야 할 것입니다.

 ▲ 산청 전통의학 역사박물관에서 
 09시 50경에 산청 휴게소 도착합니다. 산청휴게소 주변에는 준령의 산들이 빼어나고 경호강이 있어 휴식을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우린 ‘도전과 성취의 길’이라는 표지석이 아름다운 휴게소공원에서 잠시 통닭튀김을 안주하여 소주잔을 주고받는 풍류를 즐긴 뒤 산청 전통한의학체험관에 갑니다. 역시 풍류에는 고소한 맛의 통닭튀김과 화이트 소주가 최고여! 인천 앞바다가 사이다라고 해도 마셔보지 않고서는 어찌 그 맛을 알리오. 맛을 보고 맛을 아는 샘표간장!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주제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산청군의 전통한의학역사박물관은 경남 산청군 금서면 특리 1300번지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선생의 스승이라고 알려지는 류의태 선생의 동상을 비롯한 인물상과 조형물들이 군데군데 서 있습니다. 전통의학 체험관에 들어서니 향기롭고 그윽한 한약재 향기가 코끝으로 스며듭니다. 상쾌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옷과 몸에도 스며들어 오랫동안 향기가 지속됨을 알았습니다. 화학적 방법으로 만든 향수 향기와는 질적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가볍게 느껴지며 생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향광장엄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비유설화에 나오는 말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몸을 깨끗이 몸단장을 하고 향수를 뿌렸다고 악취 나는 변소에 오랫동안 나오게 되면 몸에 똥 내음이 배어나고 불결합니다. 반면에 향기로운 향기가 풍기는 절 법당에 오래 있다가 보면 자연히 향기로운 향기가 온 몸에 배어서 풍기게 되고 주위사람들을 기쁘게 한다” 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르침입니다. 
 이곳에서 산청군 문화관광해설사 민향식이란 분을 만납니다. 우린 그분의 안내로 기체험실로 갑니다. 기체험실은 그다지 크지 않는 사각형 공간입니다. 한쪽 벽면 전체는 유리거울이고, 바닥에는 향기 나는 매트가 한 장 깔려있습니다. 아마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한방황토기매트인 것 같습니다. 그분은 친절하게도 인체에 흐르는 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설명을 먼저 합니다. “인체에는 정(精), 기(氣), 신(神)이 있습니다. 이 3요소는 기수련이나 단전호흡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정ㆍ기ㆍ신(精氣神)의 정(精)은 응집하는 힘이라고 하겠습니다. 과학에서 말하는 입자성에 비유하면 되겠습니다. 맺히는 힘인 정은 주변의 것들을 끌어당겨 덩어리를 이루려 합니다. 정은 자꾸 안으로 수렴하여 통일하려는 성질을 가지며 음양의 관점에서는 음에 해당됩니다.
 반면 기(氣)는 정과는 반대되는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란 바깥으로 퍼져나가려는 힘,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려는 힘이라고 합니다. 과학에서의 파동성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덩어리져 뭉치려고 하는 정(精)의 힘에 반발하여 제멋대로 사방으로 솟구치려는 기의 성질은 음양의 관점에서는 양에 대비됩니다. 설문해자(說文解字)를 지은 후한(後漢)의 허신은 기를 추미(芻米)로 풀이하였는데, 이는 손님에게 대접하려고 밥을 짓는다는 뜻입니다. 밥을 지을 때 솥에서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게 되는데, 여기서 기의 어원이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기는 수증기라는 뜻에서 차츰 발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근원적인 에너지라는 의미로 쓰이게 된 것이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神)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주역:周易>에 ‘정기는 물질을 만들고 신은 물질을 주재한다(精氣爲物游魂爲變)’라고 하였습니다. 즉, 신(神)이란 독립적으로 자율 반응을 하는 의식, 혹은 의지작용을 말합니다. 인간을 비롯하여 모든 생물의 자율적인 정신 작용이 신의 의미에 포함 됩니다. 정과 기의 원리에 의하여 만물이 생성되고 변화한다면, 신은 그것을 보고 감상하는 사유작용의 주체인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정기신 3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여러분의 건강한 삶에 보다 중요한 요소인 기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흔히 건강하고 활기찬 사람을 보고 생기발랄하다고 합니다. 이 말은 생동감 넘치는 원기가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증기에 의하여 움직이는 증기기관에 비유하면 터빈속의 냉기가 많은 물이 화력에 의해 펄펄 끓어 온기가 되고 열기인 수증기 변하여만 기계가 움직이고 힘을 내는 원리입니다.
 인체도 먹고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왕성한 기의 순환이 잘 되어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인체에 생기 넘치게 기 순환을 잘되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가장 간편한 방법을 소개하자면 하루에 한 번식 명상과 단전호흡을 통하여 우주의 원기를 흡수하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조용한 장소에서 가부좌자세로 명상을 하면서 숨을 깊이 들어 마시고 내쉬면 폐활량이 늘어나면서 천기와 지기도 많이 흡수하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몸에 축적된 독기와 사기는 자연히 배출되고, 혈액과 세포는 생기가 넘치게 됩니다. 세포에 생기가 넘치면 자연히 혈액순환이 잘되어 인체 구석구석에 맑고 건강한 혈액이 공급 됩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곡기로 허기를 채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음식물에서 영양분을 섭취한다기 보다는 기를 섭취한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이곳에서 가까운 왕산줄기에는 아주 좋은 기가 나오는 매우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기체험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여러분들의 기똥차게 생기발랄한 건강을 기원합니다”
 좋은 기 설명에 감사드리고, 아울러 내년에 개최될 ‘2013 산청세계한방엑스포’ 성공을 기원하면서 와룡산 백천사로 향합니다. ‘2013 산청세계한방엑스포’는 세계 속의 한방과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주제로, 유네스코가 공중보건의학사상 최초로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고, 발간 400주년이 되는 2013년을 유네스코기념의 해로 선정한 것을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개최되는 매우 뜻깊은 세계엑스포입니다.
 ‘동의보감’은 선조의 명을 받은 어의 허준(許浚 1539-1615년)선생이 1597년에 착수하여 광해군 5년(1613년)에 간행한 의학서적입니다. 동의보감은 우리 전통의학과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한 의서로서 동양의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독창적이고 실용성이 높아 당대의 베스트셀러로 손꼽힌 책입니다.

 ▲ 세계최대 목 약사여래의 와룡산 백천사에서
 D형, 와룡산 백천사는 경남 사천시 와룡산에 있는 고찰입니다. 최근에 백천사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은 이름대로 샘솟는 약수도 유명하고, 고적 하고 아름다운 풍경도 좋거니와 몇 년 전에 약사여래불을 봉안했기 때문입니다. 이곳 백천사에 봉안된 약사여래불은 한 개의 통나무를 다듬어 조성한 목불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불입니다. 약사여래불은 병들어 고뇌하는 사바세계 중생을 감싸주며 감로약수로 치유해주는 부처님입니다. 각종 스트레스로 심신에 병이 많은 사람들이 이곳 와룡산 영기 서린 맑은 샘물(白川)인 백천 약수를 마시고 약사여래를 참배하면 심신의 병이 치유되는 영험을 본다는 것입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질문명이 풍부해지면 행복할 것이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명의 이기로 생활이 편리하고 여유로우면 그럴수록 이웃과 이웃에는 교감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벽들이 쌓아 지고 따뜻한 인정은 점점 없어지고 단절되어 고독해지는 것입니다. 옛날 농경시대에는 사람이 없어서 외롭고 고독했지만, 현대 후기산업사회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속에서 빈부의 격차로 발생하는 상대적 박탈감과 외로움과 고독감은 더 많다고 합니다. ‘고독한 군중, 군중 속에 고독’이라고 합니다. 이런 현상을 일찍이 체험한 유럽에서는 과학이 주도하는 물질문명이 주는 고독감과 공허감을 이겨내기 위해서 불교와 동양의 고전인 노장철학을 공부하고 심취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가고 있습니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 박사는 ‘20세기의 가장 경이적인 사건을 든다면 동양의 불교가 서양에 전파되기 시작한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이는 과학과 물질문명에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 사람들이 불교의 명상과 참선을 통해 자신을 찾고 내면의 행복감을 느끼고자 하는 것입니다. 산사의 고요함 속에서 자신을 비우고, 새로운 자신의 내면을 채우고, 산사의 고요함 속에서 잃어버린 나를 되찾고,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미학을 배우고 행복을 맛보는 템플스테이가 늘어나는 추세가 이를 말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와룡산 백천사(臥龍山 白泉寺)에서
 11:10경에 백천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많아진 사유로 꽤 넓혀져 있습니다. 주차장 아래는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푸른 물을 가득 실은 2개의 저수지가 있어 청량감을 줍니다. 골짜기를 따라 상하로 규모가 큰 저수지가 만들어진 것을 보면 백천사는 수량이 풍부한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백천사에 도착한 나는 우선 대웅전의 부처님을 찾아 일심향 하나를 피워 올리고 3배의 예를 드립니다. 향연이 그윽한 대웅전은 고요하고 수미단 위에 좌정하신 부처님은 미묘한 웃음 띤 얼굴로 굽어보고 있습니다. ‘전장에서 적군 백만 대군을 물리친 승리한 장군보다 자기 자신을 이긴 사람이 최고의 영웅이다’라고 부처님께서는 묵언으로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2,500여 년전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석가족의 왕자로 태어나서 여름에는 여름궁전, 겨울에는 겨울궁전에서 안락하고 온갖 호화로움과 즐거움은 맛보았지만, 이것은 영원한 것이 아님을 알고 이를 헌신짝 같이 버리시고 출가 고행을 하셨습니다. 히말라야 설산에서 6년 동안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극단적인 고행으로 대각을 구했지만 이것도 깨달음의 길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부처님은 쾌락도 고행도 버리고 중도의 길을 택해 보리수나무 아래서 7일간 선정에 든 후 샛별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내면의 불성을 잘 꽃피우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