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 B씨, 폭행 와전, 십 수년 전 일 꺼내며 오히려 월권, 독단 행동도

주민과 논의 없이 마을 일 추진, 주장 모두 왜곡, 명예훼손 해당 대처

 

 

고성읍 모 마을에서 이장과 주민이 폭행 사건으로 경찰이 출동하고, 마을 운영으로 인한 갈등도 빚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고성읍 모 마을 주민 A씨는 같은 마을 이장 B씨에게 폭행 당했다며, 본지 제보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마을회관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데, 회관을 이장 허락 없이 출입했다며, 퇴장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장 B씨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112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고, 경찰이 출동해 일단락 되었으며, 경찰에 약식 기소된 상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 처리와는 별개로 언론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주민을 보호해야 할 이장이 오히려 주민을 폭행하는 사례가 더이상 없도록 언론에서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자신은 1년 전부터 마을 부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각종 마을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협조해야 할 이장이 오히려 방해하는 등 월권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투명해야 할 마을 기금도 증빙자료 없이 지출된 것을 확인, 내역을 요구해도 묵살하는 등 횡포가 도를 넘는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각종 보조금도 이장 또는 일부 주민에게만 혜택이 주어진 것을 확인했다면서 노인들이 대다수인 농촌 현실을 이용한 사실상 보조금횡령 사건이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다수의 정황을 확인하였으며, 행정에 이의를 제기해 일부 보조금은 환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폭행 사건 이전, 이 같은 일들을 고성군과 고성읍사무소에 수차례 제기했지만 묵묵부답이여서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고도 했다.

 

A씨는 이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행정이 제대로 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는 것을 보고 행정을 신뢰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반해 이장 B씨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B씨는 폭행은 아니다 선을 긋고, A씨와 언쟁 도중 회관 내 식탁을 치는(들려고 하는) 과정이 와전 되었다면서 경찰이 출동은 것은 사실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마을에 오랫동안 적을 둔 것은 맞지만 마을 일에 참여한 것은 약 2년 전부터다며, 지난해, 전 새마을부녀회장 후임으로 지명돼 활동하면서 잦은 갈등이 초래 되었다고 말했다.

 

이장 B씨는 이때부터, A씨가 과거 마을 일들을 꺼집어 내고, 적법하게 집행된 십수 년 전의 기금들도 불법이라며 자료를 요구하는 등 오히려 주민이라는 명목으로 월권행위를 일삼았다고 반론했다.

 

또한 A씨는 이장 또는 마을 회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일부 사업들도 A씨가 독단적으로 결정하여 행정에 공모 신청하는 등 마을 주민들의 뜻을 무시하며 주민들을 당황케 한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B이장은 A씨가 주장하는 내용 모두 허위다고 강조하면서,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전 부녀회장 후임으로 마을에서 지명되었지만 새마을지회에서 정식 임명되지 않아 얼마 전 마을회의에서도 마을 부녀회장직이 박탈돼, 부녀회장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A씨는 B이장과 마을에 관련한 일들을 최근 국민신문고와 고성군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따라 또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류정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