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는 해맞이 명소가 많다. 

 

대표적인 곳이 강릉 정동진 경북 호미곶 제주 일출봉 등으로 이곳에는 해맞이 인파로 혼잡스러웠다. 

 

우리 고성에도 벽방산이나 동해면 해맞이 곳 등에서 해맞이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날씨가 맑지 않아 해 돋는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 곳도 있었다. 

 

사람들은 해맞이하면서 나름대로 소원을 빈다. 

 

행복, 건강, 평안 등 비록 뜻대로 되지 않는 소원일지라도 기대는 크다. 

 

나도 새해 아침 방송사에서 해맞이 모습을 방영하는 것을 보고, 우리 마당에서 해맞이했다. 해맞이 명소에서는 대체로 7시 30분 전후에 일출을 보리라는 예보였지만, 우리 마당에서는 8시 6분에야 동산에서 찬란하게 떠올랐다. 

 

나는 해가 떠오르는 것만 보았을 뿐 소원을 빌지는 않았다.

 

신정 오전에는 내내 휴대 전화로 온 연하장에 답장을 보내느라 바빴다. 

 

요즘은 휴대 전화 카톡이나 메시지로 연하장을 보내지만, 사춘기 때 문방구나 우체국에서 연하장을 사서 손수 내용을 적어 보냈던 추억이 새롭다. 

 

연하장을 받으면 반갑기도 하고 답신을 보내기도 했다. 

 

내 나름대로 좋은 내용이나 글씨를 쓰느라 마음을 가다듬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값진 연하장을 버리기도 했다. 

 

정치인이나 기관 단체장 등은 인쇄소에서 대량 인쇄한 연하장을 남발하기도 했다. 

 

올해 기원으로는 2024년이지만, 우리의 전통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에 의하면 용의 해로 특별히 ‘청룡의 해’란다. 

 

‘십간십이지’는 동아시아의 율력에서 사용되며 십간은 천간(天干)이라고 하여 하늘을 의미하고 십이지는 땅을 의미하며 열두 종류의 동물을 일컫는다.

 

청룡이란? 전설에 의하면 용이 도를 깨우쳐 비늘의 색이 파란색이나 녹색으로 변해 청룡이 된다고 한다. 

청룡은 용기와 도전을 상징한다. 

 

청룡의 해에 우리 국민은 용기와 도전으로 전진해야겠다. 

 

십이지의 열두 가지 동물 중에 세상에서 열 한 종류의 동물은 있어도 용(龍)이란 없다. 

 

용은 한자 문화권의 상상 동물로써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용은 임금이나 제왕 또는 뛰어난 인물에 비유하는 관형사이다. 

 

그래서 임금 주변의 명칭에는 용상, 용포, 용안 등으로 표현했다. 

 

지명 중에도 용(龍)자가 들어간 곳이 많다. 

 

용은 물을 다스린다고 하여 바다를 다스리는 왕을 용왕이라 부른다. 

 

예로부터 도자기나 그림, 생활용품에 용을 표현하기도 했다.

 

용은 인류 문명의 4대 발상지에서 모두 나타나며, 수많은 신화와 설화, 전설이 탄생했다. 

 

용을 길(吉)한 동물로 여겨 용꿈을 꾸면 길몽이라고 해서 복권을 산다든지 계획했던 일을 실행하기도 한다.

 

용자가 들어간 낱말 중에는 잠룡과 등용문이 있다. 영웅이나 호걸 중에 일어설 기회를 노리고 묻혀있는 사람을 일컬어 잠룡(潛龍)이라고 한다. 

 

대통령이나 수상, 국회의원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을 잠룡이라고 할 수 있다.

 

등용문(登龍門)이란 황하의 잉어가 급류를 타고 올라가 용문에 오르면 용이 된다는 전설에 의한 것으로, 뜻을 크게 이루어 입신출세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젊은이들이나 국회의원들은 등용문에 이르기를 바란다.

나는 새해 들어 다음 3가지를 소원한다.

 

▲첫째로 우리나라 정치가 바르게 되기를 바란다. 

국가의 흥망성쇠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지만, 그 중심에는 정치가 아닌가 한다. 

역사적으로 나라의 우두머리인 임금이나 황제가 덕으로 나라를 다스렸을 때 부강했음을 알 수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더구나 4월에는 앞으로 4년 동안 나라를 다스릴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지난 국회는 참으로 암울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폭주에다 소수 여당의 항거에 나라 발전은 뒷걸음치고 국민은 피곤했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국회의원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보다는 당리당략에 치우치고, 잔머리만 굴려 거짓과 음모가 난무했다. 

 

다시는 이런 국회가 구성되지 않기를 바란다. 

 

▲둘째로 저출산이 해소되기를 바란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0.7명으로 OECD 국가 중 최저치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올해에도 출산율을 0.6명대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018년 1명 선이 깨지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고성군에서도 지난해에 85명이 출생하여 역대 최저 출생을 했단다. 

 

그나마 고성읍에서 56명이 출생하여 고성군 전체의 66%에 이르렀고 상리, 대가, 영오, 개천면에는 출생아가 없었다고 한다. 

 

고성군 내에서 지난해 사망자 수는 764명이라 인구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런 추세로라면 인구 5만을 유지하겠다던 고성군의 인구 유지에 적신호가 켜지고 지역 소멸지역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 

 

정부에서는 다양한 인구증가정책을 펼치고 고성군에서도 젊은 층 유입과 출생아 지원 등 다양한 인구 증가 정책 개발을 하고 있으나,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셋째로 남·북한 평화이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남한은 동족 아닌 적대적 국가로서 교전국이며, 민족· 동족 개념은 우리 인식에서 이미 사라졌다”라고 공언하더니, 년 초 연일 서해 NLL 북방 완충 지대에 해안포 포격을 했다. 

 

이에 우리 군도 대응하여 이제 남·북한은 완전히 단절된 것이다.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도발 즉시 강력히 응징하겠다”라며 전례없이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으로 남·북한이 한민족이니 통일 등의 환상은 버리고,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두 국가로서 각각 부흥하기를 바랄 뿐이다.

 

올해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대선과 총선이 있어 정치 구도가 새로 짜여질 판이다. 

 

새로 구성되는 정치 판도는 인류와 국민의 복리를 위한 구도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