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회는 지난 10일 오전, 의회 직원 3명, 외부 인사 4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6급, 7급 승진자 각 1명을 승진 의결했다. 

 

이번 승진 인사는 고성군이 지난해 연말, 6급 승진 요인 1명을 군 의회에 배분했고 군 의회는 승진 직렬 예고를 거쳐 이날 단행했다. 인사독립권 제도 시행 이후 세 번째다.

 

그런데 6급 승진을 놓고 공직 내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승진자는 공직생활 10년 만에, 그것도 7급 승진 후 4년 만에 또다시 6급 중간관리자로 승진되었다며, 초고속 승진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직 내부 전언에 따르면,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최소 6~7년은 기본이고, 근무평점 1등급을 계속 유지해도 8년은 기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만큼 인사적재가 심하다는 말이다.

 

고성군에는 7급으로 6~7년 이상, 공직생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1년간 승진하지 못하면 근속 승진되기는 하지만 이 또한 승진 배수 안에 포함되어야 한다.

 

하지만, 해당 승진자는 공직 입문 10년 만에 6급 승진자에 이름을 올림에 따라 다수의 공직자들을 허탈케 하고 있다는 것이 공직 내부 분위기다.

 

무엇보다 군의회 내부에는 약 30년간 공직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7급 직원이 있는데도 이를 뒤로 하고 파격적인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져 고성군 행정의 승진 인사와 배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사권 독립에 따라 인사 권한이 의회에 있다고는 하지만, 이번 승진 인사로 인해 직원 사기 저하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의장 수행비서인 것으로 알려져, 특혜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전임 의장 수행비서도 인사권 독립 후 첫 6급 승진한 바 있고, 이번에도 포함돼 승진하려면, 의장 수행비서를 해야 한다는 자조석인 목소리도 나온다.

 

공직 내부에서는 고성군에서 전무후무한 일이다며, 최단기간 6급으로 승진한 최초 사례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도 일침의 목소리를 냈다. 고성읍 최 모씨(62)는 “어떤 성과가 있는지 모르지만 30년간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직원을 패싱하고, 이 같은 승진 인사를 했다는 것은 단 하나, 의장 비서라는 것 밖에 없다”면서“인사권을 가진 인사횡포다”고 지적했다.  

 

고성군의회 관계자는 “승진 예고를 속기직으로 하다 보니 상대 대상자가 없었다”며“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성군이 지난해 연말, 6급 승진 요인 1명을 군 의회에 배분했고, 이에 따라 군 의회는 자체 인사위를 열어 승진 의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