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23년 12월 기준) 행안부 주민등록 통계자료에 따르면, 고성군은 총 85명(남 32, 여 53)의 신생아가 태어난 반면 사망자 수는 764명으로 사망자 수 대비 출생아는 11.12%에 그쳐 심각한 불균형을 보였다.

 

최근 3년간 출생아 수 추이를 보면 2021년 120명(남 64, 여 56), 2022년 92명(남 44, 여 48)으로 처음 100면 선이 무너지면서 연간 평균 10여명 씩 줄어드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특히 2013년 378명(남 181, 여 197)이 출생한 것과 비교하면, 10년 새 293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현실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자료대로라면, 약 7~8년 후에는 신생아가 한 명도 없게 될 것으로 분석돼 행정의 집중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별 출생아 수 불균형도 눈에 뛴다. 상리, 대가, 영오, 개천면 등 4개면은 출생아가 한 명도 었었고, 고성읍이 전체 85명 중 56명(65,88%)으로 읍 쏠림현상을 보였다.

 

삼산면 3명(남 1, 여 2), 하일면 2명(남 1, 여 1), 하이면 1명(여 1), 영현면 1명(여 1), 구만면 4명(남 1, 여 3), 회화면 5명(남2, 여 3), 마암면 2명(남 1, 여 1), 동해면 3명(남 2, 여 1), 거류면 8명(남 4, 여 4)이다.

이는 고성읍이 젊은 층 거주비율이 높은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노인 인구가 대다수인 면 지역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고성군이 인구증가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과, 출산장려금, 결혼축하금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출상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어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풀이 된다.

 

또한 결혼을 기피하고, 설사 한다 하더라도 보육과 교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부부들이 늘어나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 한다.

 

실제 고성읍에 거주하고 있는 한 부부는 결혼 4년 차인데도 아이를 낳지 않고 있다. 일명 ’딩커족‘으로 생활하는데, 보육·교육비가 부담스럽고, 맞벌이여서 캐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부부가 합의해 아이 낳는 것을 포기했다고 한다.

 

이처럼 결혼을 하고도 출산을 꺼려하는 부부들이 늘다 보니, 가뜩이나 젊은 세대가 적은 고성군은 해가 거듭할수록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이는 전국적인 현상과 일치한다”며“고성군도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 특히 젊은층 전입 유도나, 출생아 지원 등의 정책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 무엇보다, 면 지역에는 젊은 사람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출산율도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렇지만 지속적인 정책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