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중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ㅂ(54)씨가 서각 및 서예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타인의 작품을 전시·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고성출신 서예가로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이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ㅂ씨는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리던 지난 4월2일부터 12일까지 엑스포 주제관 내 기획전시관에서 서예 및 서각 90여 점을 전시하는 행사를 개최한바 있다.
 그러나 ㄱ씨 등에 따르면 ㅂ씨는 지난 전시회에 ㅇ(56)씨가 제작한 서각 40여 점을 마치 본인이 직접 제작한 것처럼 자신의 이름으로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지고 있다.
 특히 ㅂ씨는 모씨에게 지난 전시회에서 500년 된 느티나무에 서각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높이 160㎝, 폭 3m)작품 1점을 5천만 원에 판매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이렇듯 ㅂ씨가 타인의 작품으로 부당이익을 취득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더구나 당사자인 ㅂ씨는 고성문화원과 고성읍주민자치센터 및 관내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서예 및 서각 출장 강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로 드러날 경우 더욱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지난 전시회에 출품한 서각은 분명히 ㅇ씨가 제작한 것이 맞다”며 “일반인도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인 ㅂ씨가 남의 작품으로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전시하여 부당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잘못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ㅂ씨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전시회의 모든 서각 품을 본인이 제작했다”고 극구 부인했다.
 또 “누군가 자신을 모함하고 있다”며 “명예 훼손 혐의로 고발 하겠다” 고 덧붙였다.
 이를 전해들은 군민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며“관련 당국은 이러한 사실을 정확하게 밝혀 한점 의혹이 없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미협 관계자는 “고성군 역사상 이러한 사실이 없었는데 이런 사안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날 경우 모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면서 “같은 회원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뒤늦게 이러한 파문이 일자 고성예총과 고성미협에서도 사실 여부확인과 규명 등 진상파악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