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이 같은 주민들의 민원이 행정에 지속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지만 개선되지 않아 행정이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고성읍에 거주하는 최 모씨(60)는 서울 출장 후 버스터미널 주차장에 있던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여 귀가 중, 차량 충돌 위기를 겪었다.

 

인성주유소 방면으로 운행 중, 우측 도로변에 길게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도로 안쪽에서 나오던 차량을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최 씨는 순간 위기를 묘면 했지만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기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고성읍 이 모씨(57)도 최 씨와 같은 경험을 거의 매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씨는 사업체가 주변에 있기에 하루 몇 차례 차량 운행을 하고 있는데, 이 지점에서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취재 기자가 지난 25일, 현장을 찾았을 때도 주민들의 지적대로 도로변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이 즐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약 30분을 지켜본 결과 도로변 연접 사우나 출입 차량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나 주차장이 좁아서인지 도로변에 주차하고 들어가는 모습이였다.

 

이 때문에 사우나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불법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가시거리가 좁아 4차선 도로변을 달리는 차량들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었었고, 4차선 도로 주행 차량들도, 사우나에서 나오는 차량이 확인 안 돼 교통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런대도 고성군 행정은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군은 지난 5월 고성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지적이 나오자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봉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도“주변 상하수도 공사로 인해 공사가 끝날때까지 주변 주택 주민 편의와, 4차선 도시계획도로 개설이 마무리 될 때까지 단속보다 계도 위주로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 도로가 주정차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기는 하지만, 단속을 위해서는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 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민 최 씨는“다른 곳도 아닌 하루에도 몇 천대 차량이 통행하는 4차선 도로에 이 같은 문제를 방치한다는 것은 교통사고 유발을 유도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며“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