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통영 통합에 대한 찬·반 입장을 두고 지역민간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로 인한 주민간의 갈등과 반목이 심화 되고 있다.
 고성통영 통합 반대위에 이어 이제는 고성통영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의 고성통영통합발전위원회가 지난달 29일 발족됐기 때문이다.
 이들 또한 고성의 발전을 위해 군민들의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여론형성으로 인해 주민들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고성통영통합도시가 성공리에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자칫 이로 인해 주민 간에 갈등이 심화될까 우려되고 있다. 통합을 반대하는 쪽이나 찬성하는 쪽 모두 우리 군민이고 지역을 위한다는 일념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지역을 아끼고 사랑한다는데 에는 더 이상의 그 무엇도 요구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냥 이대로라면 결과는 뻔하다. 어떤 결과를 나을 진 모르지만 서로간의 앙금은 그리 쉽게 가라앉지 않을 성 싶어 하는 말이다.
 또 이 같은 양상이 예고되는 것은 이미 고성군 이장단 협의회를 비롯한 각 사회단체 등이 고성통영통합을 반대하고 있고 지역의 여론 또한 찬성 보다는 통합을 반대하는 쪽이 앞서고 있기는 하다. 게다가 이들은 오는 21일 고성읍 장날을 기해 대대적인 통합반대 시위에 나설 것으로 보여줘 더욱 갈등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예고됨에도 불구하고 고성군 행정은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통합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견이 여러 갈래에 따라 분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심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에 대한 찬반의 빈도 역시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다소 호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부분이 농어촌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심각한 지역 갈등으로 인한 분란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우려 되는 것은 동등한 입장의 통합이 아닐 경우 고성군이 모든 면에서 소외되는 것은 물론 심한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군민들도 고성통영 통합에 대해서 지금까지 이렇다 할 대안대책이 없다며 하루빨리 대책마련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다. 이젠 더 이상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해서는 안된다.
 군민들도 지금까지 통합의 개연성이나 당위성에 대해서는 ‘수박 겉핥기’로 일부 언론에서만 조금 비춰졌지 실질적인 불이익이나 인센티브에 관해서는 한 번도 논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통합을 두고 찬성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공청회나 설명회를 통한 간담회를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정확한 이해를 구하고 통합에 대한 장·단점 등을 논의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 어딘가를 정확히 제시해 나가야 한다.
 이처럼 고성통영의 통합에 대한 군민들의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성통영 통합은 결국 주민투표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는 현재까지 고성군의 주민들 의견을 정확하게 조사된 바가 없기 때문에 예측을 할 수 없어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제는 행정이 나서야 한다. 군민들이 원하는 공청회나 설명회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지역민의 의견을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제는 막연한 반대찬성만 할 게 아니라 좀 더 세심하고 심도 깊게 접근해야 한다. 뭐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행정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민민간의 갈등과 반목이 이어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