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에너지(사장 이행우. 이하 BK)에서 당항만 일대에 240MW(198ha)급 해상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하면서 이 일대 어촌계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이어 열고 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이지만 유치위원회도 결성돼,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BK는 앞서, 일부 어촌계원들과 주민들을 대동하고 전남 신안과 경남 합천 댐 등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견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현장을 보고 동의 여부를 결정하라는 취지다.

 

BK는 동해면 내곡, 북촌, 남촌, 회화면 당항마을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지난 8일에는 동해면 장기마을 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15일에는 검포, 용흥마을 주민설명회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BK는 지난 8일 동해면 장기마을 회관에서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항만 해상 태양광 발전소 건립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설명회는 BK 이율재 부사장이 주도했는데, 이 부사장은  당항만 해상 태양광 발전소가 건립되면 주민들에게 20년간 가구당 월 62만원의 배당금이 지급된다고 밝혔다.

 

BK는 사업비 4,320억원을 투자해 24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다. 발전 규모가 더 확대되면 주민 배당금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계획은 360MW 였는데 고성군 개발행위 조례에 따라 축소 되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고성군 개발행위 조례, 태양광 설치는 도로에서 500m 이격토록 하고 있다. 200m일 경우 360MW를 설치할 수 있고 주민 배당금도 월 100만원으로 증액된다 밝히면서, 그렇지만 조례가 개정되지 않는다면 240MW를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기준으로 가구당 월 62만원의 배당금이 지급된다 면서, 주민협조를 구하는 한편 동의서를 받고 있다.

 

BK는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로 변화하는 추세에 따라, 공유수면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사업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기여함과 동시에 생산된 전력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했다.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주민협동조합을 결성, BK→주민협동조합→주민으로 수익이 배분되는 구조다고 했다.

 

당항만 인근 주민을 약 500세대로 추산하고 매월 62만원씩 20년간 총 173억원을 배당한다는 내용이다.

BK는 태양광에 의한 전자파 등 환경피해도 지극히 미비하다고 주장하면서, 해외 등 여러 곳에서 실험한 결과가 있는데 , TV, 선풍기, 휴대폰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보다 더 소량으로 나타나 우려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관을 고려, 다양한 모양의 태양광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토록 주민들의 뜻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시공 역시 BK가 특허 출원한 700kg을 지탱할 수 있는 부력체에 태양광 판넬을 올리고, 판넬 간 50m를 이격, 자망어업을 가능토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BK는 전남 신안 안자도에 해상 태양광 발전소가 건립·운영되고 있어, 주민들이 이 같이 배당을 받고 있다

 

주장하면서, 주민동의를 받아 산업자원부에 허가 신청 등 행정절차를 이어 나갈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다수의 주민들은 BK측 설명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나, 장기마을 이장은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

 

장기마을 이장은 개인적으로 설명회에 참석하고 싶지 않았다 밝히면서, 그렇지만 이장으로써 제대로 된 현황파악을 해야 만이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참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일대가 해상 태양광 발전소를 하기에 좋은 입지조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여태껏 장점만 얘기했는데 단점은 무엇인지, 단점이 없어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냐”고 물었다.

 

BK는 단점은 많지 않다 일축하고 다만 있다면 “이곳이 이순신 장군의 역사가 깃든 곳이여서 그 부분이 조금 걸리는 부분이다”면서, 그렇지만 이 역시 “지역상생, 관광연계형으로 접근하고 주민수익을 감안하면 보완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장기마을 이장은 “정말 좋은 사업이면, 행정이 반대해도 주민들이 유치에 적극 나선다. 반대로 주민을 속이고 안좋은 것이 있다면 주민들이 당연히 반대해야 하는 것이여서, 의문점 없이 소상하게 설명해야 한다”지적하고“이순신 장군의 역사와 얼이 깃든 곳 이여서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BK는 태양광 설계에서부터 주민 참여형으로 추진하겠다 거듭 약속하고 수익배당 역시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으로 명분화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BK는 현재 이 일대 주민 약 60~70%가 동의했다 밝히면서, 주민설명회가 마무리되면 이를 근거로 산업자원부에 허가 신청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대다수의 주민들은 동의하는 뜻인지는 알 수 없으나 침묵으로 일관했고, 장기 이장만이 몇가지 의문을 질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당항만 해상 태양광 발전소 건립 움직임은 BK에너지에 앞서 지난 2021년 연말경 또 다른 업체에서 추진하다 백지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