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이다. 이로 인해 1,400명이 사망하고 220여 명이 인질로 잡혀갔다. 

 

 전쟁의 발단은 하마스 무장대원들 수백 명이 경계 철조망을 뚫고 침입했으며 해상과 패러 글라이더로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한 것이다. 

 

이들 무장대원은 군 초소와 집단 농장, 음악 축제 장소 등을 습격해 민간인을 살해했으며, 인질들을 붙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중에는 어린이 20명과 60세 이상 노인 10여 명, 군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감행했는데, 1개월이 지난 지금 가자 지역에서 12,000명 이상이 숨졌으며 부상자도 2만 명을 넘어섰다. 팔레스타인 국가들과 세계 여러 나라는 이스라엘에 휴전을 권고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지중해 연안에 자리한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이의 길이 41Km, 폭 10Km의 좁은 지역이다. 

가자지구 면적은 대구광역시와 비슷한데, 인구는 240만 명으로 인구밀도가 조밀하여 거주 불능 수준으로 넘쳐나고 있다.

 

 가자지구는 본래 이집트 영토였는데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해 이곳에 약 7,000명의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했다. 

 

2005년 이스라엘은 이곳에서 정착민과 군대를 철수했으나 계속해서 가자지구의 영공과 해안선을 통제해 왔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2007년부터 안보상의 이유로 가자 지구를 봉쇄하고 있다.

 

 하마스는 2007년에 가자지역에서 권력을 잡은 이후 이스라엘과 여러 차례 전쟁을 벌여 왔으나, 이번에 가장 큰 규모의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이 지역에 이슬람 국가를 세우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이 밝힌 가자지구의 보복 침공은 하마스의 궤멸이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 전쟁 끝엔 하마스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고,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에 끝을 내자 그렇지 않으면 돌아온다”라며 싸움을 북돋우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병원이나 학교, 종교 시설 등을 미사일로 무차별 폭격하여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격분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에서는 가자지구 학교 교실에 무기를 저장하고 병원 지하에 화약고와 지하 벙커 출입구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런 시설들을 악용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속에서 하마스 대원 21명을 가려내 사살하기도 했다. 

 

적군이 민간인 속에 숨어 있을 때 어떻게 하겠는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에서 ‘정의’를 부르짖고 있으나 ‘어불성설’이다.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을 공격하고 지하에 하마스의 지휘통제소 운영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무기를 들어와 날조하고 있다고 해 정당성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하마스는 거대한 지하 터널 500Km나 조성해 놓고 지도층이 은신하거나 작전본부로 사용되는 벙커도 마련되어 있다. 하마스는 주택, 이슬람 사원, 학교, 기타 공공건물 등에 숨겨진 입구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의 땅굴과 무기는 북한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자지구 시가지에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습으로 폐허가 된 건물은 참혹하기 이를 데 없다.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으로 학교, 병원이 무너지고 민간인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여러 가지 증거를 내세우며 공습을 멈추지 않더니, 마침내 5일간 교전 중지와 인질 석방에 합의했다지만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정의(正義)란 올바른 도리이다. 플라톤은 정의를 ‘지혜· 용기· 절제가 완전한 조화를 유지하는 일’이라고 했으나, 전쟁에서 법과 정의가 존재하는가?

 

 국제인도법(International Humanitarian Law)이 있다. 국제인도법은 무력분쟁 시 분쟁의 수단을 통제하기 위한 국제법이다. 

 

목적은 인간의 고통을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것으로, 무력 충돌 당사자 모두가 그 규칙들을 준수해야 한다. 

 

 무력충돌 시 적대행위에 가담하지 않거나 가담할 수 없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전투의 수단과 방법을 규제하는 법으로, 공격은 전적으로 군사 목표물에만 국한되어야 한다. 

 

 보호 대상은 민간인, 문화재, 의료요원, 종교 요원, 부상자, 병자, 포로, 억류자, 의무시설 및 장비, 난민 등이다.

 

 전쟁이 일어난 지 한 달 후 집계에 의하면 가자지구에는 수천 개의 건물이 파괴됐으며, 북부 건물 중에는 3분의 1이 손상 또는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12,000여 명 중 어린이와 여성의 사망자는 7,000명이나 되고 부상자도 2만 명을 넘어섰다. 의료 구호 요원도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전쟁이 일어나면 여자와 아이들이 큰 피해를 보기 마련이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자 주민들은 식량과 연료가 고갈하여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

 

 평화는 어디서 오는가? 개인, 사회, 국가, 세계를 망라해서 모든 평화는 정의에서 온다. 누구나 불의를 저지르면 마음이 불안하고 평화를 누릴 수 없다. 

 

법, 윤리, 도덕적으로 정의의 기준이 있지만, 사람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의 수준이 다르므로 작고 큰 분쟁이 일어난다.

 

 나는 이스라엘이나 하마스 누구의 편도 아니다. 다만 싸움이나 전쟁을 일으키면 반드시 패망한다는 증거를 보여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