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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로 인정받는 검찰
2023년 09월 08일 (금) 08:34:49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강홍우 고성문협 자문위원

소설(小說·novel/story)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소설은 한 마디로 재미를 위한 이야기이다. 
 
독자는 학창시절에 대표적인 한국의 소설이나 세계명작 몇 권쯤은 읽었으리라 본다. 
사전에서 소설은 ‘사실이나 허구의 이야기를 작가의 상상력과 구성력을 가미하여 산문체로 쓴 문학의 한 갈래’라고 정의하고 있다. 
 
소설은 일정한 구조 속에서 배경과 등장인물의 행동, 사상, 심리 등을 통하여 인간의 모습이나 사회상을 드러낸다. 
 
 소설은 분량에 따라 장편, 중편, 단편으로 구분하며 내용에 따라 고대소설, 역사소설, 추리소설, 연애소설 등 여러 갈래이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으나, 본인과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소설이나 쓰고 스토킹한다’라며 비꼰다. 
 
검찰의 수사를 “누구도 읽어주지 않는 삼류소설”이라며 평가절하하지만, 공소 내용에 관심을 가지는 국민은 많다. 
 
 검찰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대북 송금 관련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당시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을 통해 북한을 상대로 반국가적 행위를 했다고 혐의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사실 여부는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앞으로 역사가 증명할 것이다.
 여러 가지 혐의에 대해 수사하겠다며 검찰이 체포동의서를 보냈지만, 그동안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행사해 왔다. 
 
국민이 더불어민주당의 다수의석에 의한 방탄 국회라는 여론이 높아지자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한다. 
 
이것 또한 위법이다. 
 
하지만 단서를 달아 ‘정당한 검찰의 수사’에 따르겠고 한다. 
 
지금 같이 검찰이 소설을 쓰고 있다는 주장으로써는 ‘정당한 수사’라고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증거를 대라!’ 보통 피의자가 부르짖는 주장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증거재판주의’라고 해서 ‘증거가 없으면 사건도 없다’라고는 하지만, 검찰이 이재명 사건에 대해서 무수히 많은 증언이나 증거가 드러났다. 
 
 자신의 모든 혐의에 대해 ‘소설을 쓰고 있다’라던 이재명 대표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무너지는 민주주의, 다시 세우겠습니다’라는 현수막 아래에서 “무능 폭력 정권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며 사즉생(死卽生)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겠다”라고 한다. 
 
‘나라가 걱정’이라며 무기한 금식이라지만, 누가 봐도 최후의 정치적 수단이며 방탄 단식이다. 
 
 소설이라고 해서 작가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꾸며 내지 않으며,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시대나 사회상을 풀어 쓴다. 
 
소설도 ‘추리소설’은 범죄 내용을 사실에 가깝게 써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 벌’에서 예심 판사인 뽀르피리가 범인인 라스콜니코프에게 자신이 수사한 살인사건에 관하여 이야기하는데, 얼마나 정확한지 그의 안면에 가느다란 경련이 스쳐 갔다. 
 
“그건 내가 죽인 것이 아닙니다”라고 변명은 했으나, 무슨 나쁜 짓을 하다가 들켜서 놀란 어린애 같은 태도로 중얼거렸다. 
 
“그건 당신이에요” 확신에 찬 엄격한 음성으로 뽀르피리는 속삭이듯 말했다. 
비록 살인의 증거물인 도끼는 찾아내지 못했지만, 그의 추리는 정확했다. 
소설이라고 정확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제(未濟)사건을 소재로 소설이나 영화가 발표됨에 따라 재수사를 하게 되어 사건을 해결한 사례들이 많다. 
 
사건 당시에는 수사 기법이나 과학 발전이 부족해 범인을 잡지 못했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영화 ‘살인의 추억’ ‘아이들’ ‘그놈 목소리’의 공통점은 실제 범죄 사건을 다룬 영화로써 미제사건을 소재로 했다. 
 
이 영화들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이형호 군 유괴 사건을 소재로 삼았으며 이 세 사건을 국내 3대 미제사건이라 부른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약 5년간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서 여성 10여 명을 강간하고 살해한 사건이다. 
 
연 200만 명의 경찰이 동원되었으나 당시 수사력으로는 범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장애 시민에게 누명을 씌어 감옥살이를 시켰다. 
 
영화 ‘살인의 추억’을 동기로 재수사를 하여 1년 만에 진범을 잡혔다. 
 
경찰의 엉터리 수사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30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 사람의 한(恨)은 어떻게 보상할까?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은 1991년 3월 대구에서 초등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실종된 사건을 말한다. 
 
11년 후 이 들 유골이 발견되었으나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그놈 목소리’는 이형호(9살) 군 유괴 사건으로 1991년 1월 서울 강남구 놀이터에서 유괴되어 살인 된 사건이다. 
 
이 사건 또한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채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건이다. 
이 사건들은 수사 당시 증거물이나 영화 등 기록이 남아있어 수사 기법의 진보에 따라 언젠가는 범인이 밝혀지리라고 본다.
 
 현 정부 들어 사법 체계가 참으로 안타깝다. 
 
검찰이 혐의자에게 소환장을 보내도 자기 맘대로 일정을 조정한다.
 
물론 천재지변이나 부득이한 사정이면 어쩔 수 없겠지만 상습적이다. 
 
어찌 검찰이 현 정권을 위해 근거도 없이 소설 같은 이야기나 지어내고 있겠는가? 
 
아무리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이라지만, 검사가 공소장마저 거짓으로 꾸밀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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