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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을 맛보려면 가까이에서 찾아라
논설위원 심상정
2012년 07월 20일 (금) 11:57:13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대선정국이 가까워질수록 특정 후보가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너무 앞서 달려가니까, 언론에서도 약자의 편을 들어 ‘유신’에 대한 역사적 견해를 물어 민주화 과정의 어둡고 길었던 과거사를 들춰내어 곤란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곤 한다. ‘유신’이라는 말은 ‘오로지 새롭게 한다’라는 뜻이다. 그 어원을 살펴보면 중국 주나라의 무왕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나라는 은나라 옆에 있던 작은 나라로 문화나 정치ㆍ경제적으로 아주 미미한 부족국가였다. 역사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당시 주나라와 은나라의 관계는, 영토나 인구가 현재의 중국과 티베트의 수준으로 차이가 났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작은 주나라는 대륙의 역사를 뒤집어 놓았다. 주나라 무왕은 ‘백성을 새롭게’라는 유신정치의 실천이 현실에서 꿈을 이루어 놓았다.
 ‘대학’에 날마다 새롭게 하라는 말이 있다. 원문에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 하여, 날마다 새롭고 또 날마다 새롭다 즉 날로 새로워진다는 뜻이다.  날로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한다는 뜻으로 곧 날마다 잘못을 고치어 덕을 닦음에 게으르지 않음을 이르는 말이다.

 상나라 탕왕은 폭정을 일삼던 걸왕을 좇아내고 제후들에게 떠밀려 제왕이 되었으나, 매일 아침 ‘날마다 새롭게 하라’는 좌우명을 세숫대야에 새겨놓고 날마다 새로워지자고 다짐하고 노력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매일 아침 맑은 물로 세수를 하는 것은 어제의 앙금과 실패를 씻어내는 세례의 행위와 같은 것이다. 탕왕은 얼굴뿐 아니라 마음도 깨끗이 닦아내었을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쓸데없는 욕심과 남을 미워하는 생각으로 마음이 더러워지고, 땀과 먼지로 몸이 더러워졌을 것이다. 말갛게 씻어놓았던 하루는 또 몸과 마음에 의해서 더렵혀지고 그리고 사람에게는 또 다른 하루가 주어지기 마련이다.
 늘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과 하루하루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은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뜻이 아주 다르게 해석된다. 하루 동안에 일어나는 아주 작은 일들은 큰 관심과 주의를 받기 힘들다. 그러나 그 하루하루가 쌓여 이루어 놓은 연륜의 공적을 보면 사람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난다.

 이와 같이  인생살이는 하루하루가 고리로 연결된 진주목걸이와  같은 것이다. 진주목걸이는 한 알 한 알이 제각각 은은하고 영롱한 빛을 발할 때라야 긴 목걸이 전체가 우아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진주목걸이는 겉으로는 반짝이지 않는다. 거기에는 오랜 인고의 세월이 만들어낸 은은한 아름다움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목걸이가 되어 깨끗하고 기품 있는 여인의 목에 걸렸을 때 비로소 아름다운 모습으로 거울에 비칠 것이다.
 새롭게 태어나는 일은 위정자의 몫만은 아니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새로워지기를 자각할 때라야 사회는 아름다워지고 정치는 새로워진다. 그래서 주나라 무왕은 백성을 새롭게 만드는데(作新民) 혼신의 역량을 쏟아 후세에 이르기까지 어진 임금으로 추앙받고 있다.
 인간은 자발성을 지닌 동물이다. 스스로가 악행을 저지르고자 하면 한없이 악해질 수 있다. 게으름을 피우면 한없이 게으를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착해지고자 하면 한없이 착해질 수 있고 부지런해질 수도 있다. 한 번의 작은 계기로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어’ 라는 평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이 위대하다는 것은 누구나 새로워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의 발전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새로워지고자 하는 자각과 그것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행동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대통령을 새로 뽑고 헌법을 바꾸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회 구성원 모두의 생각과 행동이 새로워지는 것이다. 법에 앞서 스스로의 존엄성을 추스르며 새로워질 때 그 사회와 문화는 한 발자국 더 앞으로 나아가 격조가 높아지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소크라테스도 ‘행복을 자기 자신 이외의 것에서 발견하고 바라는 사람은 그릇된 사람이다. 현재의 생활, 또는 미래의 생활, 그 어느 것에 있어서나, 자기 자신 이외의 것에서 행복을 얻으려는 사람은 그릇된 사람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새로움을 찾으려면 언제나 가까이서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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