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행정통합의 근원적 목적은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다. 그 어떤 명분보다도 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어져야 하며 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려면 서민들에 대한 복지가 우선되어져야 한다. 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지 않는 행정통합은 사막위의 신기루에 불과하며 정치꾼들의 말장난에 불과할 뿐이다. 행정통합이 누가 무엇을 위해 계획하고 추진하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으로 인해 고성군민들은 모이는 장소마다 갑론을박으로 동네 사랑방 이야기의 화두가 되었었다. 지난해에는 이웃 자치단체에서(마산.창원.진해) 행정통합을 한답시고 연일 경남뉴스의 메뉴에서 단골손님으로 등장하자 고성군민들은 더욱 신이 나고 흥이 나서인지 마치 돈키호테처럼 고성의 위인이 되어 행정통합에 대한 논의에 핏대를 올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의 3대 지방자치행정이 통합된다고 야단이었는데 근래에는 고성군과 통영시만 통합된다는 소문이 입으로 전해지자 관변단체들이 마치 홍위병처럼 거리에 현수막을 내걸고는 통합반대 의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는 도중에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에서 아무도 몰래 행정통합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모양이다.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내용과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여론조사를 했다고 하니 황당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이런 희한한 여론조사 결과도 고성군민들을 더욱 웃게 만든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행정통합 찬성에 통영이 63.3%, 고성이 52.9%(참조: 고성미래신문 2012.06.15. 1면) 라니 그 여론조사의 방법에 신뢰성과 타당성에 문제가 있더라도 그건 통합에 대한 대단한 반응이다. 고성군민들의 과반 수 이상이 통합에 찬성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불편하고 당황스러운 것은 지방 언론을 통하지 않고서는 군민들은 이런 사실조차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이런 정보들을 관변단체나 지방자치단체나 고성군 의회에서는 사전에 속속들이 잘 알고 있었다는 말인가? 특히나 고성 지방자치단체장이나 혹은 관변단체나 고성군 의회의원들은 대놓고 고성과 통영의 통합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참조: 고성미래신문.2012.06.15.1면)

 Ⅱ. 중심 말
 1)행정통합 및 구조조정
 통영시와 고성군이 통합되면 행정구조도 엄청나게 달라진다. 먼저 통합된 지방자치단체의 명칭이다. 고성시 통영구로 하느냐? 아니면 통영시 고성구로 하느냐? 의 문제이다. 단체장의 명칭부터 달라진다. (예를 들면 통영시장 고성 구청장---) 엄청난 논란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리고 각종 행정기구의 단체장 선거도 해야 한다. 그리고 동 이나 면 지역도 통합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통합시의 행정관청 건축문제도 논의의 대상이다. 그리고 교육청이라든지 각종 금융기관 및 행정기관의 통합도 이루어질 수 있다. 광역의원이나 기초의회의원의 구성도 달라진다. 진정한 통합이라면 사회적 비용 절감의 형태로 구조조정 될 것이다. 창원시가 어정쩡한 형태로 통합의 부작용을 남발하며 진행되어온 까닭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지역이기주의의 작용이 심각하게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2) 행정통합에 대한 이상한 진실
 통영과 고성의 통합에 대한 논의는 간담회 형식으로 고성군청 주관으로 고성군청에서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와 몇몇 지역민과 사전 여론조사에 대한 의견조율이 있었던 모양이다. (출처: 고성미래신문. 2012.06.08. 1면) 물론 간담회에 참여한 분들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지역 토호세력이거나 정치꾼들이 아니겠는가. 이런 간담회가 있었다면 간담회의 내용과 여론조사의 방법 등에 대해 고성군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최소한의 상식일 것이며 그것은 간담회를 주관한 고성군청이 알아서 할 일이다.
 간담회 때엔 입 다물고 있다가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에서 발표를 하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밀실 야합의 본보기이며 고성군민들을 우롱하는 짓이다. 고성군청은 군민들에게 의심받을 짓을 해서는 안 된다.
 통영과 고성의 통합을 반대하는 관변단체나 지방자치 정치권들은 무작정 반대의 목소리만 높이지 말고 왜 반대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먼저 밝혀야 한다. 그리고 고성군청에서는 관변단체들을 앞장세워서 엉뚱하게도 통합 반대의 여론몰이를 하지 말고 통영과 고성이 통합할 경우 그것의 결과로 나타나는 장단점을 연구하여 먼저 군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그래야만 고성군민들은 통합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고성과 통영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군민 집회 및 시위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참조: 고성미래신문.2012.06.22. 1면) 그 시위나 집회에 참석한 분들 중에서 고성과 통영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타당성의 근거를 갖고 있는 분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집권 여당에서 정부의 방침을 반대한다는 시위는 고성군민으로 하여금 누구도 납득하기 힘들다.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통합에 반대한다면 그건 고성군민의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통합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고성군민들 사이에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일방적인 여론몰이는 군 행정에 대한 불만의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Ⅲ. 맺음말
 1) 고성과 통영이 통합되어 재정 자립도가 높아진다면 통합에 대한 기대를 해 볼만 하다. 고성군의 재정으로는 공무원 봉급주기도 어렵고 각종 시설 운영조차도 어려워 적자로 허덕이는 곳이 많다. 2) 고성과 통영이 통합되어 일자리가 늘어나거나 저소득층에게 혹은 비정규직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면 통합에 대한 기대를 해 볼만 하다. 3) 고성과 통영이 통합되어 조선특구가 활성화되어 조선노동자들이 삶의 질이 향상 된다면 통합에 대한 기대를 해 볼만 하다. 4) 고성과 통영이 통합되어 학생에 대한 교육복지와 교육의 질이 높아지며 학교시설이 현대화된다면 기대를 해 볼만 하다. 5) 고성과 통영이 통합되어 불필요한 행정정치구조들이 간결하게 된다면 기대를 해 볼만 하다.
 6) 고성과 통영이 통합되어 고성지역이 살기 좋은 청정지역으로 바뀌어 진 다 면 기대를 해 볼만 하다. 7) 고성과 통영이 통합되어 농어업, 축산인 들의 소득이 증대 된다면 기대를 해 볼만 하다.
미리 닥쳐올 일들을 예상하며 현실을 판단하려는 것은 엄청난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내일의 미래보다도 오늘의 현실이 더욱 중요하다. 우리는 사회적 흐름의 오류에 휩쓸리지 말고 중립적인 자세에서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이웃 시, 군이 통합에 실패(?)했다고 해서 우리까지 실패하라는 법은 없다. 우리는 실패한 사례들을 본보기 삼아 성공의 길로 나아가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호화롭게 누려왔던 정치적 기득권을 보호하려고 통합에 반대한다면 군민들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