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교사 유치 부지(노란색 원)에 1단계 복합관광레저단지 건설이 추진된다.

고성군이 마암면 보전리 구 해군교육사령부(이하 해교사) 유치부지에 복합관광레저단지를 추진하기 위해 타당성 용역조사를 발주한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쏠린다.

 

해교사 부지는 이학렬 군수 재임이던 지난 2005년, 진해시에 있던 해군교육사령부를 유치하기 위해 이 일대 토지를 매입했다.

 

당시 291만 3000㎡를 고성군 예산 약 88억 5,000여 만원을 들여 사들였다.

 

그렇지만 2007년 해교사는 진해시 다른 곳으로 이전을 결정했고, 고성군 해교사 유치는 중단됐다.

 

이후 고성군은 막대한 군비가 투입된 만큼 토지 매각을 추진했고, 전체부지 중 130만㎡가 환매 또는 공매로 매각됐다.

 

하지만 도로가 없거나 맹지 등 경제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토지 약 160만㎡는 아직까지 팔리지 않고 있다.

 

금액으로는 약 40억원 이상이라는 것이 군 설명이다.

 

군은, 산림청 소유인 고성읍 이당리 갈모봉 부지와 해교사 부지 일부 토지를 맞교환 하는 방법도 추진했지만 산림청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

 

17년 간 군비 수 십억원을 머금고 있는 애물단지로 남아있는 것이다.

 

고성군도 산업단지 유치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했지만 남아있는 토지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이 또한 벽에 부딪혀 답보상태다.

 

그런데 최근 해교사 부지를 포함한 이곳 일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애물단지이던 토지가 골프장 건설을 위한 제안서를 2~3개 업체에서 고성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개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업체는 토지를 매입하는가 하면 골프장 건설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골프장 건설을 위해서는 해교사 부지가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군은, 제안서 조건 등 현실과 동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모두 반려하고, 군이 직접 용역을 통해 공모제안과 특수목적법인(SPC)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SPC 설립, 경제성 검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1일, 예산 7000만원을 들여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는 내년 5월 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이상근 군정 출범 후, 기업투자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이곳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리조트, 휴양문화시설을 갖춘 복합관광레저단지 건설에 눈을 돌렸다. 

 

해교사 잔여 부지를 현물 출자하고, 공모된 업체가 현금 투자하여 SPC를 설립,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다.

 

고성군 계획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최대 300만㎡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는 해교사 부지가 포함된 100만㎡다.

 

군은, 공영개발과 민간개발, 공공·민간 공동개발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경제성 검토 용역을 의뢰했다.

 

군이 직접 개발하는 방식은 부담이 될 수 있어 공공·민간 공동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투자자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행정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어 투자제안이 비교적 쉬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는 해교사 부지 활용방안에 깊은 고민을 했다”면서 “기업유치 또는 투지유치는 이상근 군수 공약 사업이기도 하기 때문에, 고성군 미래를 위해서는 이 같은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역결과를 토대로 경제성, 수익성, 주민편의성 등을 꼼꼼히 챙겨 17년 간 묵은 때를 완전히 해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