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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읍 국어교습소 운영자 공은정 씨 ‘즐거운 편지’ 출간
만나봅시다 - 공은정 고성읍 국어교습소 운영자
조카와의 대화에서 영감, ‘말과 글’,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 놓은 ‘이야기의 힘’
인터넷 교보문고 및 고성읍 교학사 서점에서 만날 수 있어
2022년 11월 25일 (금) 11:33:31 류정열 기자 gofnews@naver.com
   
 

책을 집필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이 완성되기 까지 집필자의 노력은 뒤로 하더라도, 주제에 따른 분석, 그것을 글로 엮어내어야 하기에 오롯이 집필에만 몰두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전업 작가도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까지는 산고의 고통을 이겨내어야 한다는데, 평범한 주부라면 더 그럴 것이다.
현재 고성읍에서 국어교습소를 운영하고 있는 공은정 씨(사진)가 조카와의 대화에서 영감을 받아 ‘육(育)’이라는 이야기를 엮은 ‘즐거운 편지’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본지는 공은정 씨를 만나 ‘즐거운 편지’를 출간하게 된 배경과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들었다
/편집자 주
 
 
▶기자 : <즐거운 편지>는 독특한 형식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편지라고 하는 형식으로 소설을 구성한 이유가 있을까요?
▷공은정(저자): 극심한 피부염을 앓던 조카가 있었습니다. 동해면 구절폭포 아래서 그 아이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 물에 씻으면 정말로 몸이 나을 것 같아요.” 그때 조카 나이가 겨우 여섯 살이었습니다. 
▶기자 : 아, 방금 말씀하신 내용은 소설에 담겼던 것 같던데요?
▷공은정 : 예, 그렇습니다. <즐거운 편지>에 ‘서아’라는 아이로 형상화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신화도 전설도 배운 적 없는 아이가 어떻게 맑은 폭포수에 몸을 담그면 깨끗하게 병이 나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걸까요?
환부로 인한 고통과 치유에 대한 갈망이 여섯 살 된 아이로 하여금 그런 생각을 하게 했을까요?
아니면 융의 말대로 집단 무의식이라는 것이 정말로 있어 이것이 문득 발현된 것일까요?
저는 이날의 경험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늘상 사용하고 있는 ‘말과 글’,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 놓은 ‘이야기의 힘’에 천착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 ‘이야기의 힘’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공은정 : 조카가 영특해서는 설화 속에 나오는 화소를 어느 날 문득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조카는 이야기를 들었을 겁니다. 주변 어른들의 이야기와 또래들의 이야기, TV에서 나오는 이야기 등 숱한 이야기들 속에서 배웠을 겁니다. 
차츰차츰 이야기 속에 녹아들면서 어느 사이 자신의 것이 되고 자신의 가치관이 되는 것이지요.
저는 이번 소설 속에 이것을 그려보고자 했습니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 소녀가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한편으로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소설 전체를 구어체의 편지 형식으로 구성했습니다.
▶기자 : 소설을 읽으며 저는 <즐거운 편지>라는 제목에 의구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결코 즐겁지 않았거든요.
▷공은정 : 기자님께서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즐거운 편지>는 반어적인 표현입니다.
독자들께서도 주인공 소녀의 이야기를 따라가시면 즐거움과는 거리가 먼 사건들을 만나시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인공 소녀에게 있어 엄마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이야말로 제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며 희망을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공은정 씨의 ‘즐거운 편지’는 현재 인터넷 교보문고와 고성읍 교학사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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