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와 인접한 대평리에 거주한다는 주민은 지난 9월 28일부터, 군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동무보호소’에 있는 유기견 들의 개 짖는 소리, 즉 소음으로 인해 생활을 할 수 없어 행정의 대책마련 촉구를 위함이다.

 

주민에 따르면, 동물보호소와 주택은 불과 100여 미터도 되지 않아 밤낮으로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행정은 기다려 달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내놓고 있어, 억울함을 토로하기 위해 거리로 나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소음을 견디다 못해 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갔지만 조만간 옮길 것이라는 답변 만 할 뿐, 2년이 지나도 변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처음보다 유기견 수가 더 늘어나 얼마 전부터는 개 짖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려  환청까지 있어 정신과 치료를 받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상근 군수 면담을 요청 했지만 거절되고, 하소연 할 곳이 없어 시위를 계획 하던 중 그때서야 군수 면담을 하게 했고, 이후 행정은 황당한 제의를 했다고 지적했다.

 

병원진료비와 약 처방 영수증을 제출하면 보상해 주겠다와, 소음을 피해 여관에서 생활하는 방법, 덕선리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주겠다는 제안에 망연자실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수없이 참고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답은 ‘기다려 달라’는 말 뿐 이여서, 더 이상 행정을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은, 동물보호소 방음시설을 하여 주민 불편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지역 신문에도 보도 되었는데 지켜지기는커녕, 주민 입막음용 제안을 하며 주민 불편함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은, 적극행정은 차치하더라도 ‘공감’하는 것조차 하지 못했던 고성군에 분노 한다면서, 참아 달라, 기다려 달라, 행정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 는 말만 하면서 나 몰라라 했던 고성군에 실망하며, 행정이 무엇인지 행정이 지향해야 하는 바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계자는“주민들의 애로사항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피해로 인한 치료비가 있었다면 당연히 보상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제안한 것이고, 소음에 대한 방음시설 보강 공사를 하기위해 다양한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서로 이견이 있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은 동물보호소 지난달 이전계획을 발표했다. 상하수도사업소 부지인데 이곳에 동물보호소 뿐만 아닌, 진료실, 미용실 등 동물타운을 건립 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약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동안 제기될 주민피해 대책 마련은 숙제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