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말과 글이 다르면 서로 통할 수 없다’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어구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느껴지는 시대를 감내하며 살아내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은 ‘말과 글이 다르면 서로 통할 수 없고 백성이 고발할 일이 있더라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니 이를 염려해 사랑하는 백성을 위해 새로 28자를 창안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간결한 서문은 사회 언로의 요지를 함축 표현하고 있다.

언로가 막히면 사회가 막히고 죽음의 사회가 된다는 말이 있다.

조선 500년 왕조가 흔들리는 체제 속에서도 지탱할 수 있었던 것도 언로가 막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조선이 신문고 고발제도와 익명서를 수용했고, 언로가 사라지지 않도록 국왕이 지켜야 하는 덕목을 의무화한 점도 언로의 소멸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물론 작금의 현실에서 힘 있는 언론을 지향하며 그 기세를 몰아 득세하는 무리도 많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몇몇 때문에 다 같이 매도돼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언론은 지역의 힘 있는 단체나 개인들의 도구 물로 전락되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오히려 힘없고 빽(?)없는 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언론은 독자들에게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작금에 와서 일부 층에서는 언론의 보도를 두고 언론중재위원회와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해 언론을 힘으로 누르려는 사례가 빈번하다.

지난 4월 1일자 본지의 ‘고성군여성태권도실업팀 도민체전에 참가치 못한다는데...’ 라는 제하의 사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언론으로서 독자에게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기위한 사실 그대로를 보도했을 따름인데도 불구하고 ‘고성군태권도협회’는 본지를 상대로 명예훼손이라는 명목으로 기소해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무엇이 그들의 명예를 실추 시킨 것인지 우리는 아직도 의문스러울 뿐이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언론이 제대로 가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역 언론의 역할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지역민에게 소상히 알려줄 권리와 의무가 있다. 언론으로서의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한 점 부끄러움 없는 보도를 한 것이다.

감히 말 하건데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것을 남의 치부로 돌리는 고성군태권도협회는 각성해야 한다.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자행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고성군과 체육회는 이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 주길 바란다.

고성미래신문사 전임직원은 지금까지 고성미래신문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고성군민과 애독자 여러분에게 감히 고하는 바이다.

우리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일관 할 것이며 이로 인한 고성미래신문의 실추된 명예와 신뢰성과 공정성에 대한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법적 대응할 것을 밝혀둔다.

언론의 역할과 사명감으로 정의사회를 구현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