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제정구 커뮤니티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민간위탁 운영을 추진한다.

‘도시 빈민들의 벗, 철거민들의 아버지, 빈민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제정구 선생의 청빈 사상을 기리는 제정구 커뮤니티센터는 고성군 대가면 대가로 370 대가연꽃테마공원 내에 위치 해있다.

총 사업비 25억 2,000만원, 연면적 449.38㎡의 규모의 지상 1층 콘크리트구조로, 전시실, 북카페, 강당, 교육실을 갖추고 2021년 4월 개관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하는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대통령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개관 후 운영에 들어간지 1년이 지났으나 제정구 커뮤니티센터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고성군은 2023년부터 제정구 커뮤니티센터를 민간위탁하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7일 열린 고성군의회 9월 월례회에서 보고했다.

군에 따르면 민간위탁의 적정성 검토 결과 제정구 커뮤니티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직영 운영보다 전문 민간단체를 위탁자로 선정해 운영하는 것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일 것으로 검토된다고 밝혔다.

위탁 기간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이며 연간 1억원 정도의 운영비가 들것으로 추산했다.
 

위탁 추진절차는 올 10월 중 고성군의회에 민간위탁 동의안을 제출하고 안건이 승인될 시 곧바로 공개모집을 통한 민간위탁 신청 접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어 11월 중 민간위탁 선정위원회 개최해 수탁자를 선정하고, 12월 중 위탁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보고를 들은 김향숙 군의원은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그동안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지적 받아왔는데 민간위탁 운영에 찬성한다”며 “대통령상을 받은 건축물로 조명받는 곳이 아닌 제정구 선생의 정신이 들어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민간위탁을 하게 될 시 절차와 운영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25억이라는 예산을 들이고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던 제정구 커뮤니티센터가 민간위탁을 통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