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문화원이 12년 만에 문화원장 선거로 들썩이고 있다. 오는 9월 30일 도충홍 문화원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신임 원장 선출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고성문화원장 임기는 4년으로, 최대 3회까지 연임할 수 있다. 도충홍 원장은 지난 2010년 10월 1일 첫 임기를 시작, 3회 연임했다. 횟수로 12년이다. 연임 제한으로 더 이상 출마할 수 없어 신임 원장을 선출한다.

고성문화원은 지난 10일 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 공고를 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거관리위원장은 최판진(전 고성농협 조합장) 이사가 맡는다.

오는 16일~17일 양 일간 후보등록을 실시하고 8월 31일 총회에서 선출한다. 고성문화원 규약에 따라 회원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
 

고성문화원장 출마 자격은 1년 이상 회원을 유지하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자천 타천으로 3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년 만에 치러지는 원장 선거다 보니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가급적 단일후보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선거를 하면 자칫 파벌대결이 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문화원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백문기 전 고성읍장, 정호용 전 고성군의회 의원 등 2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부관 문화원 부원장도 거론되었지만 최근 뜻을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벡문기, 정호용 씨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막판 조율에 의한 단일후보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문화원 내부 분석이다.

백문기 전 고성읍장은 고성군 고위 공무원 출신으로 고성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정호용 전 고성군의회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고성문화원 가요회 회장, 향토사연구회 회원 등으로 오랜 활동을 했다.

고성문화원 관계자는 12일 이사회를 하는데 이 자리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 밝히면서, 가급적 선거를 치러 내홍을 겪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은 모습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