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7번째로 인공위성 누리호의 발사 성공으로 세계가 주목하고, 학교 정보화 시설을 비롯해 반도체 생산율 등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분야도 많다.

 

교육열도 자녀들 대학교육을 기본으로 삼고 있고, 지능지수(IQ)가 세계에서 가장 높아 세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국민 문맹률도 2% 정도여서 앞서고, 평균 수명도 80세가 넘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를 일컬어 ‘어글리 코리아(Ugly:추한)’이라든지, ‘매너(manner:버릇) 없는 한국인’이라고들 한다.

 

이는 우리의 생활 습관이 선진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최근 혐한 기사가 보도되었다.

 

일본과 우리는 침략과 영토문제로 반일이나 혐한 역사가 깊다.

 

지금은 우리의 생활 습관도 많이 바뀌었지만, 일본인 상당수는 한국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는가! 

 

해악을 우스갯거리로 교훈 삼았던 흥부가를 들어보자.

 

놀부의 못된 심보는 어진 동생 흥부를 사사건건 구박했으며, ‘불난 집에 가서 부채질하기’. ‘초상난 집에 가서 춤추기’, ‘우는 아이 볼 꼬집기’, ‘갓 난 아이에게 똥 먹이기’, ‘부인이 해산하는데 개 잡기’, ‘무죄한 사람 뺨치기’, ‘빚진 사람 계집 뺏기’, ‘늙은 영감 덜미 잡기’, ‘남의 논두렁에 구멍 뚫기’, ‘호박에 말뚝박기’, ‘패는 곡식 이삭 자르기’, ‘우물에 똥 누기’, 지나친 구두쇠로 부모 제사상에 음식은 차리지도 않고 떡과 과일을 놓을 자리에 돈을 놓고는 제사를 지낸 후에 그 돈을 모아 자기 호주머니에 집어넣기 등이다.

 

이런 고쳐야 할 놀부 근성이 오늘날에도 고쳐지지 않고 현대판 놀부 심보를 보여 주고 있으니 한심하다.

 

그 예로 주차장에 세워둔 남의 승용차 긁기, 남의 우편함에 있는 우편물을 뽑아서 버리기, CCTV를 엉뚱한 방향으로 돌려놓기, 주민 안내문 훼손하기, 욕설로 소란 피우기, 거짓말로 남을 비방하거나 고소하기, 정치권의 ‘내로남불’ 따위가 아직도 자행되고 있다. 

 

우리 속담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고 했다.

 

가까운 이웃이 잘 되는 것을 시기하는 관습을 이르는 말이다.

 

이웃이 잘 되면 덩달아서 좋아할 일이지만, 질투심으로 그렇지 않은 게 우리의 습관이다.

 

쓰레기 방치 습성으로 시골 이곳저곳 빈터에는 폐농기계 즉 트랙터 경운기 이앙기 타이어 등이 흉물스럽게 놓여 있다.

 

논이나 밭둑에는 빈 농약병, 작업용 장갑, 비닐 조각 등이 방치된 것을 본다.

 

길가에는 먹고 버린 빈 병이나 캔, 플라스틱 포장지, 빈 담뱃갑, 과자 껍질 등이 널려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 19 만연으로 쓰고 버린 마스크도 도로변에 흩어져 있다. 

 

겨울철에는 마구 버린 담배꽁초로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를 본다.

 

분명 차 안에는 담배꽁초를 버리는 공간이 있고, 군대에서 꽁초를 분해하여 버리는 방법을 배웠지만, 군무를 마친 사람도 그때뿐 사회에 나오면 잊고 만다.

 

이는 생활 습관이 정착 안 됐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가보면 배에서 사용한 용기라든지 스티로폼, 가정 쓰레기들이 밀려와서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산길을 가다 보면 언덕배기에는 일상생활에서 버리는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신발이나 비닐 플라스틱 그릇 심지어 냉장고나 텔레비전도 버려져 있다.

 

개울에도 마찬가지다.

 

개울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폭우에 의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 바다마저 오염시킨다. 

 

마을마다 쓰레기 모으는 곳이 있지만, 쓰레기 수거 봉투를 이용하지 않아서 “쓰레기 불법 투기 적발 시 과태료 100만원, 이 돈이면 100리터 종량제봉투 500장을 살 수 있습니다. 당신의 양심은 고작 2,000원입니까?”라는 경고문과 함께 CCTV를 작동하고 있다.

 

식사예절을 보면 뷔페식 식당에 예전에는 ‘음식물을 남기면 벌금 3,000원’이라는 경고문을 붙여 놓기도 했었지만 음식물을 큰 쟁반에 넘치도록 가져와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본다.

 

식탁 위에 음식물이 흩어져 있으나 휴지로 닦을 줄 모른다.

 

교양 있는 사람은 먹다 남은 음식을 한 그릇에 모아놓고, 떠날 때는 의자를 당겨 놓는 것을 볼 수 있다. 

 

식사 중에는 큰 소리로 지껄이거나 크게 웃는 경우도 많다.

 

오랜만에 절친을 만나니 기쁘기도 하겠지만, 교양 있는 사람들은 소곤소곤 정답게 얘기를 주고받는 걸 볼 수 있다. 

 

해외여행 중에는 김치며 고추장 마른멸치 등을 가져와 나누기도 한다.

 

식성이 까다로워 현지 음식이 맞지 않아서 가져올 수 있으나, 외국인이 모인 식당에서 자랑스레 동행인에게 나눠주며 김치 냄새를 풍기는 것을 보았다.

 

외국 사람은 사실 김치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게다가 종업원을 부르면서 “임마! 임마!”하고 고함을 치는 사람을 보았다.

 

참으로 창피스러운 태도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중단됐던 해외여행이 열렸는데 해외여행 중 고쳐야 할 예절이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는 화장실에 붙여진 ‘고운 사람은 머물렀던 자리도 깨끗합니다’라고 하는 표어이다.

 

오죽했으면 이런 표어를 붙여 놓았겠는가!

 

지금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면 1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고, 야외에 흡연구역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남자 소변기 주변에는 오줌이 사방에 흘려 있고 ‘한 발 앞으로’라는 표어가 붙어 있으며, 화장지 조각이 바닥에 떨어진 경우를 본다.

 

왜 공중예절은 지키지 않는 걸까? 집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도 고칠 점이 많다.

 

스스로 개선하여 이웃에 본보기가 됨으로써 다음 세대에는 선진 한국이 되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