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후반기 의장·부의장 선거는 7월초 첫 원구성시 실시한다.
 본지가 의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의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의원은 황대열 부의장을 비롯해 김홍식·송정현 의원이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박태훈 의장도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도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이 고성군의회 의장 선거 출마자가 난립하면서 선거일까지 물밑 표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의원은 일찌감치 의장직 도전을 공식화하고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고성군의회의원 10명중 재선거로 의회에 등단한 황보길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이라 이번 의장단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렇듯 새누리당 소속 의원 9명 중 4명이 의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힘에 따라 ‘교통정리’를 통해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군민들은 그동안 채택되어온 의장선거방식인 교황선출식 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지난 제6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 때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으로 한동안 파행과 갈등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원인은 후보등록 없이 전 의원이 후보가 돼 선출하는 이른바 교황 선출식 방식으로 의장단 선거가 이루어졌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 방식은 후보검증은 물론 의회운영에 대한 소신과 공약을 알 수 없을 뿐더러 의원간 물밑 거래 등 각종 문제점을 양산할 가능성이 커다.
 특히 결선투표 때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당선되기 때문에 의장의 자질과 의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나이가 많은 최연장자를 후보를 내세우는 웃지 못 할 촌극도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근 진주시의회는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후반기의장단 선거방식을 새로이 조정했다.
 이미 지난해 10월회기 때 의원 발의 시의회 회의규칙 일부 개정규칙안을 통과시켜 의장단 선출방식을 손질했다.

 의장단 선출방식을 교황선출식에서 공개적인 후보등록제로 바꿨다. 선출방식은 무기명 투표에 있어서는 기존과 같으나 의장단 입후보를 원하는 의원이 선거일 전 미리 등록하고 정견발표를 들은 뒤 투표하는 순으로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한편 전반기의장 선거에는 박태훈 의장과 김홍식 의원이 경합을 벌이다가 종국에는 의원 간의 갈등과 파행을 막기 위해서인지 만장일치로 박태훈 의장에게 표심을 전달한바 있다.
 대다수 군민들은 이번 후반기 의장선거에는 좀 더 합리적이고 신뢰성 있게 의장단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과연 이번 후반기 의장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