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교육지원청이 ‘거점중학교’ 육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정경훈 고성교육장은 지난 16일 고성군의회를 방문해 ‘기숙형 거점중학교’유치 의사를 밝히며 군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우선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할 일이다.
 매년 농촌의 학생 수가 급감하여 2017년 중학생의 수는 2012년 보다 30%가 감소된 1,100여명이 되며 특히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교당 20명 이내로 학생 수가 떨어져 교육과정 운영을 비롯한 제반 여건이 더욱더 악화돼 대안마련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농촌의 소규모학교에 대한 모든 문제점들이 학교 간 재배치 또는 제3의 장소에 설립을 통한 거점중학교를 육성함으로서 해소 된다고 하니 적극 권장할 일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농어촌 학생들의 교육문제가 이렇게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이에 고성교육지원청은 지난 4월 교과부의 적정규모육성계획 발표와 함께 도내에서 가장 빠르게 유치 계획을 수립하여 거점학교 설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지원청은 이미 상리·하일·삼산면의 중학교를 방문하여 거점중학교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을 가졌다.
 또한 각 학교 대표(학부모, 동창회, 운영위원 등)등과 함께 전국 최초 기숙형 중학교인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중학교를 방문해 이미 대도시학생들이 누려온 각종 복지교육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을 목격 했다고 한다. 특히 방과 후 교육으로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각종 악기를 다룰 수 있는 법과 원어민 강사의 영어강좌, 취미교실 등의 수업은 그야말로 명품교육을 받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는 것은 학부모들은 “처음 거점중학교 방문계획을 접했을 때는 지금껏 해오던 통ㆍ폐합의 방법이라고 생각해 의구심도 품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오니 우리 고성에 꼭 유치하여 자녀를 이곳에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농촌의 현실사정으로 변변한 과외도 받을 수 없는 처지의 학생들이 이처럼 좋은 환경 속에서 배운다는 것은 어느 누가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처럼 학부모와 지역민들의 기숙형 거점중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고성교육지원청은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오는 6월경삼산, 하일, 상리면 지역으로 직접 찾아가 지역민과 학부모들에게 설명회를 개최하고 속리산중학교 방문 일정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특히 기숙형 거점중학교는 전교생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기숙사 생활을 하며 야간 방과후 및 개인별 특기적성교육 실시 등 미래형 중학교로 평가 받고 있어 명품교육도시를 표방하는 우리군의 슬로건과도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이 주창하고 있는 명품교육도시 실현을 위한 교육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학교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가장 큰 메리트는 거점중학교 설립에 대한 예산확보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경쟁이야 치열하겠지만 우리의 의지로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지역민과 학부모들이 찬성하면 된다는 데야 굳이 반대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다.
 
 다만 우려 되는 것은 각 학교 동문들의 입장이다. 이유야 들자면 많겠지만 거점중학교는 기존의 경제적인 목적에서 추진되던 통ㆍ폐합이 아니라 인성교육ㆍ돌봄교육 등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며, 지역 후배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보다 폭넓은 교육을 배운다는데 이해를 구해야 될 성 싶다.
 기숙형 거점중학교 추진에 다 같이 힘을 보태 명품교육도시 실현을 앞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