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당시 다른 학파의 유학자보다 가난하게 생활했던 것은 그가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자주 거쳐를 옮겨 다니는 것을 보아도 짐작이 된다.

 

그의 아호가 면우가 된 것은 살던 집의 처마가 낮고 좁아서 출입할 때 항상 머리를 숙여야 했기 때문이라고 한 것을 보아도 가난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평생 그는 옷은 무명옷으로 신발은 짚신으로 하여 명아주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고 하니 그의 생활태도에서 사상적 풍모도 대강 엿볼 수 있다.

 

그의 자태와 용모는 깨끗하고 뛰어났으며 넓은 이마에 몸집이 크고 눈의 광채가 샛별처럼 형형하였으며 목소리가 우렁차서 그를 보는 사람이면 감복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50세 때 민비시해와 단발령 그리고 친일내각 구성으로 일어나는 안동의 의병장인 권세연(1836~1899이 의병 참여를 권유하였으나 이를 거부하여 당시나 후세 사람들이 볼 때 고개를 기웃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를 좌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동문인 이승희(1847~1916)와 제자인 김창숙(1879~1962) 등과 상경하여 을미사변 등에서 나타난 일본인 등의 난행과 괘역을 당시의 각국 공관에 글로써 알리고 성토하였다.

 

54세 때에 곽종석의 학문과 명망을 들은 고종황제가 불러서 벼슬을 내렸으나 여러 찰 사직하고 나아가지 않았다.

 

58세(1903) 때의 8월 28일 밤에 대궐 함년전에서 포의로서 고종을 단독으로 면담하여 국가부흥과 정치의 요체를 진달하고 9월에는 이것을 4조로 된 차자로 올렸다.

 

정학을 숭상하고 민심을 결합하며 부국강병으로서 군제를 정비하고 국가 재정을 튼튼히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무능한 고종황제는 친러, 친미, 친일 등으로 변신하는 이완용과 송병준 일파에 놀아나 황궁에서 정치를 못하고 위국공사관에 피신하는 꼴이었다.

 

일본에 의해 강제  퇴위를 당하고도 정치를 잘못하여 나라가 망하고 그것도 외민족에게 민중을 노예를 만든 두 황제가 강등되어 일왕의 신하가 되었는데도 죽지도 못하고 해외 독립운동가의 힘도 빌리지 못하였다.

 

곽종석은 60세 때에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을사오적의 목을 벨 것과 조약의 부당함을 세계 만방에 고하고 국제공법으로 담판할 것을 상소하였다.

65세 때 한일병합의 소식을 듣고 통곡을 하고 여러 날 식음을 전폐하고 그는 스스로 무능함을 자책하고 74세 때인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보내는 장서를 짓고 전국의 유림대표 137인의 서명을 받아 김창숙을 상해로 파견하여 약 2천자의 가까운 순 한문으로 된 것을 영어와 불어로 다시 번역하여 파리에 있던 김규식을 통하여 강화회의에 제출하도록 하였다.

 

이는 파리에는 물론이고 한국의 각 향교와 중국 그리고 주요한 여러 국가에도 우송되었다.

 

곽종석과 뜻을 같이한 유림들이 제1차 세계대전이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쟁탈 전쟁이고 파리강화회의란 것이 강대한 정승국인 제국주의의 전후 세계질서 재편을 위한 것을 알고 있느냐 하는 의문과 한계가 있다.

 

더구나 당시 각종 독립선언문에서 고종을 의시하여 일어난 3.1 운동의 기미독립선언서에서 후일 신채호의 조선혁명 선언문까지 당시 많은 독립선언문 가운데서 파리장서의 성격을 저항적이고 민족 전통적 자주성을 바탕을 두고 있었다.

 

파리장서 사건으로 곽종석은 1919년 3월 18일 일본 헌병에게 체포되어 거창 한병대에 유치되어 있다가 대구 경찰어세 넘어갔으며 21일 검사국에서 심문이 끝나자 대구감옥에 수감되었다.

 

이 때 관련된 다름 유림대표들도 감옥에 갇혔다.

 

22일 병감으로 옮겨 있다가 4월 16일 대구지방법원에서 2년 징역이 구형되었다.

 

옥중에서는 주역 1질을 사들이게 하여 6월 22일 병환으로 출옥될 때까지 석 달 동안 곧은 자세로 한시도 책을 손에서 떼지 않았다.

 

병으로 출옥한 두 달 후인 8월 24일 거창 다전의 여재에서 자리를 정돈하고 벽을 등지고 누워 바로 눈을 감기 전에 발사된 빛이 앞의 벽 위에 바로 비쳐 번쩍이다가 꺼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