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 박용삼 의장에 이어 천재기 부의장도 17일 탈당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17일, 국민의 힘을 탈당 한다면서 지역 언론사에 입장문을 보내왔다. 이에 따르면 천 의원은 목숨 같은 신념으로 지켜온 국민의 힘을 탈당하는 것은 고성에서 국민의 힘을 바로 세울 방법은 탈당밖에 없다는 중지를 얻게 됐다며, 정치인으로 입지를 만들어 주고 역량을 성장시켜준 국민의 힘을 떠난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천 의원은 당리당략에 따라 거수기 역할을 주도하는 특정 군의원의 작태를 보면서 교만에 빠진 국민의 힘에 더 이상 안주할 수 없었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박용삼 의장도 탈당하면서 특정세력이 지구당을 운영한다고 지적한바 있는데 천 의원도 특정 군의원이라 거론한 것을 보면 당 내 군의원 중 누군가가 당과 의회 갈등을 유발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천 의원은 지난 8대 후반기 의장선거를 거치면서 특정인을 위한 줄 세우기는 극에 달했다 지적하며, 그 특정인은 지역 사회단체에서 의장 출마에 흠결을 지적하는 빗발치는 반대 여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행, 밀어붙이기 식의 지시를 동조하게 하였으나 자신은 줄 세우기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각종 당 행사에 자신과 박용삼 의장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일체의 당무도 제외 시키는 등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민과 지역민들을 생각하면서 참고 또 인내했지만, 특정 군의원의 전횡과 독단은 방치하면서 군민의 눈높이를 살피지 않는 국회의원의 당 운영방식에 실망을 넘어 이제는 분노를 금할 길 없다고 밝혀, 정점식 국회의원과 이름은 밝히지 않고 특정 군의원이라 지칭하면서 신랄하게 비난했다.

박용삼 의장과 자신이 탈당하는 배경에는 정점식 국회의원과 특정 군의원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작금의 파국을 초래한 원인제공자를 포함, 고성지역 핵심관계자인 ‘정핵관’들에게 따져 묻는다며 첫째 “이것이 대한민국 제1야당인 국민의 힘의 고성에서 진정한 모습인가?”, 둘째 “누가 고성에서 국민의 힘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가?”, 셋째 “군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고성군의회를 병들게 하는 특정인은 누구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천 의원은 고성군의회를 병들게 하는 특정인이 누구냐는 기자의 질의에 언론에서 오히려 잘 알지 않느냐 반문하고 입에 오르내리기도 싫다고 일갈했다.
 

천 의원은 3류 정치인들의 쇼를 우리 고성에서는 보이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빨간색 목도리만 두르면 보수가 되는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 군민을 위해 일하고자 탈당하는 것이며, 자신의 질의에 군민들은 ‘정핵관’들의 답을 기대할 것이다고 일침 했다. 

그렇지 않다면 제2, 제3의 박용삼, 천재기가 들불처럼 번져 나갈 것이다 경고하고, 자신은 개인의 이익 추구보다 공적인 대의를 존중, 상식이 통하는 군 의원이 되기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은 몇 선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민원, 사업 등의 예산을 요소요소 적절하게 배분하는 역할이 본분이다”면서 “의장선거 하는데 누구를 찍어라 지시하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소신 있게 하면 배신자로 낙인찍는 이런 줄서기, 거수기 역할은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해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