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면 소재 조선·기자재 기업인 삼강엠앤티의 경영권이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로 넘어가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강엠엔티와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1월 두 회사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와 송무석 삼강엠앤티 대표 등이 보유한 주주를 500억원에 취득하는 등 방법으로 약 3,426억원을 투자해 삼강엠앤티의 지분 31.83%, 1,629만 6,413주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또 삼강엠앤티가 발행하는 CB(전환사채)에도 1,169억원 가량을 투자해 총 4,600억의 자금이 투입된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재킷)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삼강엠앤티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 진출에 발판을 마련됐다.

 

삼강엠앤티의 경우는 최대주주가 된 SK에코플랜트의 투자를 받아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를 위해 투자 유치를 추진했고 이번에 SK에코플랜트의 투자가 이뤄지면서 올해부터 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에 생산설비 구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면 14년간 중단됐던 양촌·용정지구의 정상화와 함께 2,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군민은 “고성군의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어 올해 7월이면 5만명선이 무너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학교나 대기업이 없는 고성군은 인구 증가나 유지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 유일한 대안이라면 하이면의 하이화력발전이나 이번 동해면의 양촌·용정지구이다. 2,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전망인데 이들의 고성 유입을 위한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군민도 “양촌용정지구가 정상화 되고 2,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어도 동진교를 지나 빠져나가면 아무런 고성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 조선업 경기가 좋고 조선특구 시 동해면의 인구가 많이 늘었었다. 신도시가 생길 것이다, 고등학교가 들어설 것이라 했다. 하지만 조선경기가 나빠지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고성군은 T/F팀을 만들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인구유입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