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중앙고등학교에서 3년 만에 탄생한 서울대 합격자 중 한 명인 박윤찬 학생.
이태석 신부를 존경한다는 박윤찬 학생은 세속적, 물질적 가치가 아닌 자신만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박윤찬 학생의 서울대 합격 소감과 그의 꿈을 들어보았다.』

▶합격한 소감과 주변의 반응은 어떤지?
▷12년 동안 학업 능력 증진과 스트레스 경감에 도움을 주신 학교와 학원, 운동 선생님들, 친구들께 감사하다는 감정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뿌듯하고, 우리 학교와 지역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쁨을 느낍니다. 우리 지역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부모님, 가족, 지인분들 역시 제가 잘 되기를 빌어주시고 같이 마음을 졸였는데 많이 기뻐하시고 축하해주셨습니다.

▶자신만의 학습 방식이나 루틴이 있다면?
▷학교 내신은 교과서 중심의 학습이라기보다 학교 선생님의 방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학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 문제를 내는 사람이 수업을 하는 선생님이시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수업하실 때 사용하시는 예시, 개념 이해의 인과를 수업시간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만 필기해 둡니다. 이것을 그날 저녁에 화살표, 그림을 사용하여 연결어미를 제외하고 간단하게 필기를 합니다. 수업과 정리의 과정을 통해 시험 기간 전에 거의 모든 개념을 이해한 후, 시험 기간 중에는 제가 이해한 내용을 저만의 말을 사용하여 이야기처럼 수업하듯이 설명해보고, 암기하고, 문제에 적용하는 과정을 가집니다. 이것이 제 공부법의 루틴입니다.

▶서울대학교 인문학부를 선택한 이유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울지마 톤즈’를 통해 기아 문제를 접하면서 인간답게 사는 삶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철학과 복지 관련 활동을 하면서 ‘인간다운 삶은 무엇일까, 인간다운 삶의 조건과 방식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왔습니다.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학문이 인문학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인문학 학습이 인간과 사회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누구에게 가장 많은 정보를 얻었는지?
▷부모님과 선생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공부하면서 여러 정보들까지 챙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입시 체제, 대학, 시사 등에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해주셨습니다. 이를 탐구 활동의 주제나 대학교 지원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윤리 선생님이나 철학 새참 활동을 진행해주신 국어 선생님께서 인문계열에서 다루는 여러 사상적 입장 차이를 쉽게 설명해주시고 토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꿈과 목표는 무엇인지.
▷해외 대학원에 진학하여 철학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간다운 삶과 연관된 실존론이나 현대서양철학을 전공하고 싶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국제기구와 함께 세계 시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노력해보고자 하는 목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는 고전들을 읽으며, 토익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