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지방재정 조기집행률이 지난달 31일 기준, 당초 목표 설정액의 31%에 머물러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지난 2월 초 상반기 조기집행 대상액 총 2,203억원 가운데 57.4%인 1,266억을 집행목표액으로 설정하고, 서민 경제에 직결된 사업분야에 최우선적으로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1월부터 1억원 이상의 주요사업 추진을 특별 관리하기 위해 지방재정 조기집행 추진상황실을 설치·운영한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1일 기준, 고성군의 올해 조기집행액은 399억원으로 도내 18개 시·군 중 16위라는 불명예를 안았으며 시를 제외한 군부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집행목표 설정액의 31%에 그친 것이며 상반기 조기집행 총 대상액의 1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에 군은 지난 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김종술 부군수, 도평진 기획감사실장을 비롯한 각 실과 담당자 및 읍·면 사업 주관담당자 등 70여명을 모아 조기집행 특별대책 보고회를 가졌다.

▲ 지난 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지방재정 조기집행 특별대책보고회를 가졌다.

김종술 부군수는 "1/4분기가 지난 시점에 고성군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각 실과 및 읍·면 담당자들은 조속한 집행을 위해 적극적인 사고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보고에서 각 실과 담당자들은 세부사업별 미집행 사유 및 대책을 보고하고 올해 상반기내 조기집행 진행률을 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청정지역인 고성을 지키기 위한 군 행정력이 집중된 탓이 크다"며 "구제역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현재 조기집행률을 도내 상위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읍 한 주민은 "고성군의 조기집행률이 낮은 것은 공무원들이 사업실행을 위한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며 "시장의 원활한 현금흐름과 지역경제 부양을 위해 최선을 다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