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화가인 최원미 작가의 개인전 ‘여행일기’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고성박물관 1층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최원미 작가는 대학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했지만 가르치는 일보다 그리는 일이 더 좋았다. 다시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고성으로 돌아와 묵재 김영화 선생에게 한국화를 배웠다. 

 

전통적인 한국화와는 약간 다른 모습이다, 전통적인 한국화는 먹을 사용해 무겁고 어두운 느낌이지만 최원미 작가의 작품은 밝고 화사하다. 최 작가는 한지뿐만 아니라 캠버스, 마천 등 다양한 바탕에 과슈물감, 혼합재료, 가루물감인 분채를 사용해 그만의 다양성과 기법을 선보인다.

 

갤러리미루나무 대표 최성환 관장은 최원미 작가의 작품에 대해 “대상을 과감하게 생략고 강조해서 작가가 나타내고자 하는 자연의 아름다움 내용을 더욱 명료하게 한다. 특히 여러 종류의 꽃들은 세부적을 묘사를 피하여 특징적인 부분을 단순화 해 감상하는 이들이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 작품에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했다.

 

최원미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모든 그림에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특히 ‘파라다이스’라는 작품을 좋아한다. 먼 원경에는 고성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논밭이 펼쳐져 있고 전경에는 골프채, 카트차, 그리고 깊은 의자가 있어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

 

최근에는 고성과 통영 바다에서 나는 자개를 그림 속에 넣었다.

 

2018년 LA아트쇼에서 선보인 자개 혼합 작품 드림트리는 독특한 질감과 영롱한 색감으로 관람객을 매료시켰다. 당시 아트쇼에서 제일 처음 판매된 작품이 바로 최원미 작가의 드림트리였다.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데도 지역 내에서 제대로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오히려 외지에서 더 알아주는 작가들이 종종 있다.

 

최원미 작가는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고 한다. 지역에서 고성군의 산과 바다와 들과 사람이 들려주는 수많은 이야기가 그림이고 예술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최원미 작가는 “일상과 주변에 진짜 행복이 늘 존재한다는 것을 그림으로 알리고 싶다. 제 그림을 보는 분들이 잠시나마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따뜻하고 행복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