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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교육이 교육의 시작이다
2021년 10월 08일 (금) 10:26:15 제명수 재단법인 성균관 전 부관장 gofnews@naver.com

   
▲ 재단법인 성균관 전 부관장
‘엄마가 있어서 좋다. 나를 예뻐해 주어서. 냉장고가 있어서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서 좋다. 나랑 놀아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요즘 가정의 세태를 그대로 표한 글이라 하겠다.
엄마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결해 주고 응석을 받아주는 좋은 존재이다.
반면 아빠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에게 아무런 존재감도 심어주지 못하고 이처럼 가정에서 아이의 응석을 그대로 받아주는 어머니의 존재감은 높아지지만 아이를 지도하고 훈육하는 아버지의 존재는 점점 미약해 지고 있다.
이는 아버지들이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로 너무나도 중요한 아이들의 훈육을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부분만 부각시켜 놓았지만 요즘 맞벌이 가정의 경우 어머니의 존재도 마찬가지이다.
시절의 변화와 관계 없이 부모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일 것이다.
사람이 사람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갖지 못한 채 자신의 욕심만 채우려 한다면 이는 금수와 다를 바 없다.
그런데도 요즘의 부모들은 아이가 원하고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으로 부모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아이들이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예로부터 부모가 아이들을 잘 훈육하고 지도하는 것이 강조되어 왔다.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이를 바로 잡아주는 역할은 우선적으로 부모에게 있다.
그리고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식에게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질서를 잘 지키면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훈육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의 자식에 대한 훈육은 어떤 이유로도 포기하거나 기피할 수 없는 의무이다 권리이다.
우리 조상들은 식사시간에 소위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불리는 가정교육을 했다.
아침, 저녁 식사는 가능한 식구가 모두 모여 함께하고 그 밥상머리에서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식사예절부터 인간관계, 가족관계, 관혼상제 예법 등 사람으로서의 기본적 도리를 가르쳤다.
자연스럽게 인간관계에 필요한 교육이 이뤄진 좋은 예이다.
아이들에게 사람으로서의 기본 도리를 가르치는 것은 부모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다.
실제로 자애로운 어머니의 사랑과 엄한 아버지의 훈육이 함께 잘 조화되어야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랄 수 있다.
가정에서 선악의 구분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가 학교나 사회에서 스스로 훌륭하게 행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태도이다.
더불어 부모로부터 따끔한 꾸중 한 번 들어본 적이 없는 아이를 학교나 사회에서 훈계하거나 지도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이처럼 아이들에 대한 인성교육의 책임은 일차적으로 그 부모에게 있다.
이와 함게 우리 가정에서 밥상머리 교육이 되살아 날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선도하는 움직임도 필요해 보인다.
각 지역에서는 매년 6월 6일 현충일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학생들이 촉석루에 올라 옛 과거시험을 연상시키듯 휘호경연을 펼친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자, 한 자 힘을 담아 써내려가는 모습이 참으로 진지하다.
명년도 어김없이 진주성 촉석루에서 대한민국 청소년 가족 가훈 대전이 펼쳐질 것이다.
이 행사의 목적은 서예의 대중화가 아닌 효 문화의 정착이다.
이것이 바로 밥상머리 교육 즉 떡잎 교육을 통한 효의 실천인 것이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거나 자식이 부모를 폭행하는 등 기초 법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교육이 잘못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바로 지금이 떡잎 교육을 통한 효 문화의 실천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이다라고 강조한다.
또 그는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부모사랑, 스승공경, 나라사랑의 정신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물론 이 행사는 휘호대회이다.
그러나 행사에 앞서 청소년과 학부형 등 150여 명이 제례법습연과 진주대첩 제례를 지낸다.
예절교육과 예절강의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기관이 솔선수범해서 소속 지원들에게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한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아무리 많은 부와 명예를 축척했다 하더라도 아이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여 가정이 해체된다면 이는 사상누각에 불가하다.
우리 사회의 지속적 발전은 건강한 가정이 많아질 때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의 미래는 가정에 있다.
자식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책임감으로 현재의 교육을 돌아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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