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이 로타리 설치 계획으로 하이면사무소 건립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면민들이 회전식로타리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고성군이 하이면사무소 청사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면민들이 현 하이면사무소 앞 사거리를 회전식교차로로 계획된 것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견이 나와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군은 지난 7일 하이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하이면사무소 건립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군은 추진사항 및 향후 추진계획으로 면사무소 앞 지방도 1001호선 확장공사로 인하여 청사가 일부 편입되어 청사 이전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청사 편입은 부지는 2,147㎡ 중 722㎡, 건물은 759㎡ 중 126㎡가 편입될 계획이다.

경남도가 주관하는 지방도 공사는 회전로타리를 포함하여 2016년 준공 예정이다. 현재 고성군은 하이면 청사건립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시작했으며 부지는 하이면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계획으로는 10월 중 부지확정, 2022년 공공건축물 사전검토 및 행정절차 완료, 2023년 설계제안공모 및 BF예비인정, 2024년 착공 후 2026년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하이면 청사건립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용역을 맡은 용역사는 후보지 분석에서 하이문화센터 부지와 하이면사무소 부지를 안으로 주민들에게 제시했다.

하이문화센터 부지는 지상 2층으로 이용 및 관리가 용이하고 넓은 옥외공간 이용 가능, 주차장 40대를 공유하면 주차편리 등을 장점으로 들었다.

하이면사무소 부지는 접근성이 좋고 신설되는 교차로와 접해 랜드마크 역할 등이 장점이며 부지의 3분의 1이 도로에 편입되어 외부공간이 협소하고 회전로타리로 인한 교통불편 및 사고 위험, 주차장 규모 협소 등을 단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면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한 면민은 “면 청사를 옮기는 것과 회전로타리를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 옮기게 된다면 면민투표를 거쳐 민주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면민도 “회전로타리가 확정되었다는데 의구스럽다. 면민들에게 그에 대한 설명회를 해야 하지 않나.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다. 하이면은 다른 곳과 다른 특수성이 있다. 교통량도 많고 대형차가 많이 다닌다. 회전로타리로 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군 관계자는 “청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오래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산업 물동량을 해소하고 남해안 관광일주도로 접근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기회로 도시계획을 세우고 전체적인 그림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경상남도는 지난 7월 1일 경남공보를 통해 하이면 도로구역 결정(변경), 접도구역 지정(변경) 등을 고시하며 회전식로타리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국도1001호선은 지방도로 경남도에서 주관한다.

경남도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번의 주민설명회를 했으며 이때 주민이 회전교차로를 건의해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회전교차로 건의로 실시설계에 반영됐다. 기존 국도77호선이 과업구간이었지만 사거리의 회전교차로 의견으로 사업구간이 늘어났다. 현재 실시설계가 모두 끝난 시점으로 변경에는 애로가 있다”고 했다.

경남도는 주민의 회전교차로 건의로 설계에 반영되었다 하고 면민들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고 하는 입장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 갈등이 어떻게 풀려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