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 24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2021년 1~6월 고성군의 실업률은 3.3%로 경북 칠곡군과 함께 전국 군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군 지역 평균 실업률은 1.5%, 경남 군 지역 평균 실업률 1.5%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치이다.

 

경남도내 군 지역 실업률은 고성에 이어 거창군과 남해군이 각각 2.2%로 높았고, 함안군이 2%로 뒤를 이었다.

 

고성군의 고용률은 66.1%로 전국 군 지역 평균인 67.3%, 경남 군 지역 평균인 66.8%보다 다소 낮았지만, 2018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반기 고용률을 보였다.

 

2018년 고용위기지역 지정 당시부터 고성군은 전국 군 지역 대비 높은 실업률과 낮은 고용률이 계속됐지만 올 상반기에는 많이 개선된 모습이다.

 

실업률의 경우 2019년 상반기 1.7%, 하반기 2.9%, 2020년 상반기 3.8%, 하반기 3.9%로 계속해서 늘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감소했다.

 

고용률 역시 지난해 하반기 65.3%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며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조선해양산업 불황으로 한 번에 대량 실업 현상이 발생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관련 산업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20년 상반기 대비 경제활동인구가 600명 증가 한 상황에서도 취업자는 700명 증가, 실업자는 100명 감소해 현실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고성·통영·거제의 경우 조선 산업이 연계된 지역으로 3개 지역 전체의 고용지표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2020년부터 조선업체의 신규 선박 수주가 활성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박 수주와 실제 건조 시작 사이에 시간 간격이 있기 때문에 조선업 회복에 따른 고용지표가 확실히 반영되려면 1~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며, 특히 고성군 내 조선업 제조업체는 대부분 대형 조선소의 협력업체로 시 지역보다 조선업 회복 체감이 더디다고 했다.

 

계속해서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조선업 회복과 함께 보다 더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020년 상반기 대비 단순 노무 종사자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군민은 “고용 상황이 조금씩이라도 나아진다니 다행이다. 그럼에도 아직 고성에는 일자리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지역민, 특히 지역청년들이 지역업체나 기간제 공무원 등에 취업이 잘 될 수 있도록 행정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