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발달장애인 자기권리 주장대회 대상 수상자와 관계자들

▲ 상을 수상한 정지수 팀장(좌), 박은정 학생(우)

지적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가 개최한 ‘제20회 전국발달장애인 자기권리 주장대회’에서 고성중앙고등학교 3학년 박은정 학생이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난 2일 서울이룸센터에서 개최 됐으며, 40여 명의 발달장애인이 자기 권리와 주장을 사회를 향해 각자의 목소리로 담아내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경합이 뜨거웠던 학생부에서는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이 3분간의 자기권리 발표와 심사위원의 질의에 답변했다.

여기서 경남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해 대표 출전한 고성중앙고 박은정 학생이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이야기 했고 심사위원의 질문에도 자신있게 답하며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보건복지부장관상과 함께 올 하반기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아시아지적장애인대회’에 참가하여 아시아 지적장애인들과 기량을 뽐내는 기회도 얻었다.

대상을 받은 박은정 학생을 지도한 경남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고성군지부 정지수 팀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서포터상인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장상과 부상을 받았다.

“맛있는 쿠키와 빵 만드는 제과제빵사 되고 싶어요”
인터뷰 – 고성중앙고등학교 박은정 학생

지난 2일 열린 ‘제20회 전국발달장애인 자기권리 주장대회’에서 고성중앙고등학교 3학년 박은정 학생이 고성군민으로는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고 돌아왔다.

경남지역 예산에서 1위를 하고 대표로 참가한 박은정 학생은 ‘나는 꿈을 꾸고 있기에 진심으로 기쁘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은정 학생은 “다른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꿈이 늘 고민이다. 무엇을 해야 할까? 나의 미래의 직업은 무엇일까? 무엇이 정답인걸까? 수없이 고민했지만 정답은 없었다”며 “그래서 아주 단순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빵으로 기쁨을 느끼고 싶고, 그 기쁨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어 제빵사의 꿈을 가지고 실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은정 학생이 제과제빵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진로체험 학습을 통해서였다.

빵 만드는 과정을 보고 직접 만들어 보니 신기했고 동시에 즐거움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진로체험은 말 그대로 잠깐의 체험이었을 뿐, 고성에는 지속적으로 제과제빵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배울 길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던 중 학교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제과제빵 실습을 할 수 있게 됐고 빵과 쿠키를 직접 만들며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다,

박은정 학생은 “내가 빵을 만들어 냈을 때의 성취감과 이 빵을 먹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기쁨과 희망을 안고 제과제빵 기술을 차근차근 배워서 제 꿈을 위해 달려가겠다. 꿈을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