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 4, 5급 승진자 3명이 백신 접종 이상증세 군민에게 치료비를 지원했다.

관내 모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전신마비 증세가 나타난 군민의 안타까운 사연이 보도(▶관련기사 본지 7월 2일 제714호 2면) 된 이후 고성군이 지역사회 차원의 지원을 위해 나섰다.

이상증세를 보이는 군민의 가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매일 검사와 치료를 받으며 병원비가 늘고 있는데도 정부에서는 선제적인 지원이 없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에 백두현 군수는 지난 5일 간부회의에서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하면 지자체는 지원할 법적 근거가 없다. 정부지원을 마냥 기다려서는 안 되고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있는 분들을 찾고 접수를 받아 질병관리청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행정이 책임지는 것이 고성군이 할 일이다”며 “또 경남사회모급회 및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을 내시는 분들, 지원이 가능한 단체에 의논해서 행정이 할 수 있는 일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일자로 발령받은 김경숙‧이소영‧정대훈 4, 5급 승진자 3명이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군민을 위해 고성군사회복지협의회 지정 기탁으로 치료비를 지원키로 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절차가 120일의 심의기한이 소요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피해 가정을 위해 승진자 3명이 마음을 모아 긴급히 지원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총 1,400만원을 지원했다.

고성군은 이번 대상자 뿐 아니라 백신 접종 이상증세를 겪고 있는 피해자에 대해 피해 접수를 안내하고 행정 내부 심사를 거쳐 긴급복지의료지원 대상인 경우 긴급복지 지원 등 조치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또 긴급복지의료지원 대상이 아닌 경우 고성군사회복지협의회 등 민간과 협력하여 피해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백신 접종 피해 지원과 관련하여 신청서작성 등 각종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하고, 질병관리청의 인과성 조사와 피해보상 여부 결정 과정까지 확인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백신 접종 이상반응 피해보상 신고 접수는 고성군 보건소 예방접종담당(055-670-408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