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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평등과 공정 가치 무너뜨린 25살 1급 비서관 임명
2021년 06월 25일 (금) 11:13:03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 한태웅 기자
37살의 나이로 국민의힘 당대표에 선출된 이준석 대표 돌풍에 청와대가 마치 보여주기라도 하듯 25살 대학생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성민 비서관은 지난 21일 청와대 비서실 청년비서관에 내정됐고 23일부터 근무에 들어갔다.
 
1급 공무원 자리에 25살 대학생이 흔히 말하는 ‘낙하산 타고 내려온 격’이라 가뜩이나 불평등과 불공정, 부정의한 사회에 화가 나 있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공시생, 공시 출신 공무원 등까지 나서 비판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준석 당대표가 2030세대를 기반으로 많은 지지를 얻으며 대한민국 사회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보여주자 정부도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젊은 비서관을 임명했지만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 허탈감만 가져다주어 더 반감을 사게 된 것이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나는 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나”,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이번 인사에 성원을 하겠는가, 박탈감을 느끼겠는가” 등의 불편한 반응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국회 사무처 직원, 국회의원 보좌진 등 국회 재직자용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인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서도 비판의 글이 쇄도했다.
“박성민 비서관이 우리나라 청년정책 전문가인지 혹은 나이에 상관없이 능력이 되는지는 공정성의 문제다”, “제1 야당 당대표가 청년이 되니까, 여당에서는 청년을 전면에 앞세우려 한다. 어마어마한 착각이다” 등의 내용이며, 심지어 여당 관계자조차 박탈감으로 인해 탈당을 결심했다는 내용도 있다.
 
이처럼 이번 청년비서관 임명이 논란이 되고 비판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아닌 ‘능력’의 문제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박성민 비서관은 2018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용인시(정) 대학생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 2019년 민주당 청년대변인 선발,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공천위원, 더물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는데 청년세대들을 위한 일 보다는 당내 역할만 맡아왔고, 특히 용인시 청년정책위원장을 맡으면서도 지역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아 지역 청년정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이나 대한민국 청년세대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며 청년 활동을 하지도 않았고 아직 대학교 졸업도 하지 않아 취업전선에 나와 보지도 못한 청년이 어찌 청년비서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당직을 맡은 것 외에 사회경험이 전무하고 정당 밖에서 어떤 도전이나 경험도 해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일상에서 부딪치고 깨지는 수많은 2030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말도 나오며 누가 봐도 공정하지 않은 인사가 된 것이다.
 
청년층의 목소리를 더 듣고자 한 청와대의 이번 인사가 오히려 인국공 사태-조국 사태-LH사태에 이어 또 다시 ‘평등, 공정, 정의’의 문제에 불을 지폈다.
언제쯤이면 우리 청년들에게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가 찾아올지, 기성세대에서도 청년 문제와 이들이 가진 불만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고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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