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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라” 보건소장의 용퇴가 필요한 때
데스크칼럼-박준현 편집국장
2021년 06월 11일 (금) 10:51:01 박준현 기자 gofnews@naver.com
   
▲ 박준현 편집국장

인사철이 다가왔다. 누구에게는 공무원의 꽃인 4급 서기관, 5급 사무관의 영광이 돌아갈 것이고 누구에게는 안타까운 쓴맛을 느끼는 민감한 시기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종일 건설과장이 4급 서기관으로, 전인관 행정담당·조정제 혁신담당·강남열 농정기획담당·이형호 산업기반담당·윤경병 하천관리담당이 5급 사무관으로 각각 승진했다.
지난해에는 백두현 군수가 업무 공백을 없애기 위해 6개월 당겨 승진을 시켰고 이번 하반기에는 보직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시작됐다. 방역체계 등 보건소의 역할이 중요했다.
 
백두현 군수는 엄중한 시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공로연수를 앞둔 보건소장에게 중요한 역할을 위해 남아달라고 했고 보건소장은 다시 한 번 과중한 역할을 떠안았다.
 
공무원은 정년퇴직을 앞두고 1년 전에 나가는 것이 관례다.
 
이는 후배의 길을 터주기 위함이다.
 
거의 모든 공무원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코로나라는 걷잡을 수 없는 재난사태가 보건소장을 계속 직을 맡긴 것이다.
 
보건소장은 때론 물의가 있었지만 맡은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코로나 발생률이 도내 인구대비 3번째로 적을 만큼 고성군을 청정지역으로 만드는데 큰 몫을 했다.
 
코로나 정국에서도 보건소는 치매관리사업 최우수 기관상 2년 연속 수상을 비롯해 22개의 상을 수상했다.
 
인사철이 다가왔다. 이제는 보건소장의 용퇴가 필요할 때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해에는 방역체계 등 시스템이 되지 않아 보건소장의 직책이 계속되었지만 현재는 보건소는 물론 일반병원까지 방역시스템이 구축되어 안정화되었고 백신 접종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만약 하반기에도 보건소장이 자리를 지킬 경우 5명의 사무관 중 한 사람은 보직을 받지 못한다.
 
보직을 받지 못하는 이는 조급해지고 좌불안석일 것이다.
 
보직이 없는 사무관은 사무관으로서 의미가 없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터 훌륭한 선배의 모습을 보일 때다.
 
인사권자에게도 부담이 있다. 
 
어려운 상황에 퇴임 예정인 보건소장에게 직책을 계속 하도록 한 상황에서 이제는 그만 나가시오 하기도 난처하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 법적으로 나가라고 못한다.
 
하지만 공무원의 꽃 5급 사무관을 바라보는 후배들에게 길은 터주고 인사권자의 부담도 덜어주며 떠나는 보건소장. 그 뒷모습에 후배들의 뜨거운 존경과 감사가 이어질 것이고 군민들은 일어서 박수로 화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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