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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와 지역발전 위해 예술 작품을 전하고 싶습니다”
금산 스님, 한 평생 걸친 개인작품 및 소장품 기증 뜻
몽유도, 달마선도, 측천무후 일대기 등 눈길 사로잡아
상시 전시관에 기증해 고성 문화·예술 발전 기여하고파
2021년 05월 07일 (금) 11:31:05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 구만면과 회화면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금산 스님
   
▲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금산 스님

수많은 자선전람회를 통해 이웃을 위해 힘써온 한 스님이 자신의 작품과 소장품을 고향 고성에 기증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인 금산스님은 선친이 구만면 출신으로 자신도 고성을 고향으로 생각해 터를 잡았다.
 
1952년 양산 통도사에 입사, 경봉 큰스님 문하에서 득도했으며, 1962년 고당(박강생) 스님으로부터 단청을 사사 받았다. 
 
1967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동양화 부문 특선을 시작으로 1972년 한·중·일 불교미술교류전 달마선 서화 대상 등을 입상했다.
 
60여 년 동안 동양화, 서양화, 도예 등 자신의 작품에 화엄의 세계를 담아온 금산 스님은 달마도의 권위자로 유명하며, 특히 금가루를 이용한 몽유극락도, 한쪽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8폭의 측천무후 일대기 은분화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금·은분화 기법의 작품은 일반 작품과 달리 작업기간이 오래 걸려 더욱 귀한 평가 받으며 중국 귀빈들에게 선물로 전달되기도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도예에도 다도는 물론 다기에도 조예가 깊어 구만막사발과 달항아리를 직접 빚기도 했다. 
 
그렇게 불심을 담아낸 예술작품은 수 천점에 달해 작품실과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개인전으로는 1973년 부산 한사랑 화랑(불교미술 만다라전)을 시작으로 서울 인사동 청문화랑(산수화전), 마산 동서화랑(동양화전) 선화랑 등을 개최했으며, 특히 2011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31회 金山 큰是님의 이뭣꼬’ 자선 초대전은 물론 서울,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에서 불우한 청소년, 소년소녀가장 돕기 자선전을 열며 나눔을 실천했다.
 
중국에 있을 당시에는 무술도 배운 금산 스님은 SBS에서 방영된 여인천하 등 다수의 사극에서 무승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금산 스님은 “사람은 모름지기 자신이 가장 낮은 지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위를 바라보며 베풀고 사는 것이 사람이 가야할 길이라는 것이다”며 “제 작품과 소장품을 통해 고성군민들께 화엄세계와 예술을 선보이고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스님은 본인의 작품 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수집한 그림, 도자기, 그릇 등 값을 매기기 힘들만큼 많은 작품이 있으나, 현재 상시 전시할 곳이 없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 차원에서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님은 “고성군에 작품을 상시 보관·전시 할 공간만 있다면 모두 기증하고 관람객들에게 작품 해설을 할 수도 있다”면서 “80이 된 이 나이에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나. 이 작품들을 더 많은 사람한테 선보여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후대에게 전해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동안 금산 스님 옆에서 작품 활동을 지켜본 군민들은 “스님의 소장품 뿐 아니라 직접 그리고 만든 작품 모두 하나하나 귀한 것이다. 이런 문화·예술 자산을 그냥 놔둘 수 없다”며 “많은 군민들, 관람객들이 보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지역에서 관심을 갖고 전시공간을 마련해 고성의 새로운 예술 공간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행정과 군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몽유극락도
   
▲ 측천무후 일대기
   
▲ 달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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