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SOC 복합화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구 공설운동장 내 어린이도서관 건립에 재검토가 필요하며 이곳에 고성군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이미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기본 용역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어린이도서관 건립 공모사업을 반환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문화예술회관은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성군의회 김향숙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고성군의회 제261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향숙 의원은 “구 공설운동장은 고성읍의 허파와 같은 곳으로 기부하신 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금껏 체육공원으로 남겨진 곳”이라며 “하지만 지금 고성군에서는 이곳에 총 사업비 77억원을 들여 어린이도서관과 공원을 접목한 공모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현재 고성읍 내에는 고성도서관, 청소년센터 북카페가 있으며, 거류·동해·회화·상리면 작은도서관, 대가면 동동숲도서관 등 크고 작은 도서관들이 소재하고 있고, 그 외의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이동도서관도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최근에는 대가연꽃공원에 놀이터를 설치하였고, 백세공원 내에는 모험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어린이들을 위해 많은 사업들을 추진 중에 있다고 했다. 

김향숙 의원은 “오랜 세월 군민과 함께해 온 구 공설운동장을 모든 고성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기부하신 분의 뜻에 조금이나마 부합하리라 생각한다”며 “이곳에 각종 공연과 전시, 행사 등을 할 수 있는 문화예술회관을 짓는다면 모든 군민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군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한 군민은 “이미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기본 용역이 마무리되어 가는 과정인데 이제 와서 재검토를 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공모사업을 반환이라도 하자는 것인지. 행정 발목잡기처럼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군민도 “문화예술회관 건립도 많은 문화예술인들의 숙원사업이며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모사업을 받았고 공원으로 하는데 대한 주민 공론화도 이뤄진 상황이다. 공원, 어린이도서관, 주차장으로 기본계획대로 해야한다”고 했다. 

덧붙여 “김향숙 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서 ‘과거 구 농업기술센터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었으나, 청소년센터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행정과 의회가 합심하여 부지매각을 막고 청소년센터 건립을 이루어 냈다’라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 구 농업기술센터는 군의회에서 매각을 해야 한다며 행정과 팽팽하게 대립했다. 요즘 군의원들이 5분 자유발언에서 사실과 다르거나 제대로 검증이 안 된 발언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