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지난 17일 대가면사무소, 18일 고성읍사무소에서 대가저수지 낚시금지구역 지정을 위한 여론청취의 시간을 가졌다.

 

17일 대가면사무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환경과장, 대가면장, 이장단 및 대가면 발전추진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한 주민은 “낚시꾼들이 많이 와 농로에 차량을 주차하고 텐트를 쳐 농기계 운행에 불편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낚시꾼들의 쓰레기, 오물 등 환경을 해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도 “농어촌공사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마을에서 제재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했다.

 

주민들은 “당연히 대가저수지는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돼야 한다. 그런데 금지구역이 되면 척정, 양화저수지로 낚시꾼들이 몰리게 되어 있다. 타 저수지도 함께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되든지,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낚시 쓰레기 등으로 대가저수지는 수질이 안 좋아져 있는 사항이다. 최근 5년간 수질오염도를 보면 수질기준 모든 항목에서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하게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되야 한다”고 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양화·척정저수지가 통합적으로 가는 것이 맞는데 법적으로 충족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대가저수지를 우선적으로 지정하고 다른 저수지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순차적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성군은 대가저수지 낚시금지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주민 106명이 낚시금지구역 건의서를 농어촌공사에 제출된 상태다. 지정근거로는 물환경보전법 제30조에 다라 군수는 하천·호소의 이용목적 및 수질상황 등을 고려하여 낚시금지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

 

지정절차는 낚시금지구역 지정 행정예고 후 지정하게 된다. 군은 이달 대가면 및 고성읍 주민 등 의견을 수렴하고 3월 낚시금지구역 지정 행정예고 및 지정을 할 계획이다.